경비(警備) 명절에도 쉬지 못하는 그들

우리나라의 가장 큰 명절을 꼽자면 설과 추석이다.
집에서 나가 독립을 하거나 결혼을 해서 분가를 했어도 이날만큼은 다시 가족에게로 돌아가 서로의 안부를 묻고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며 따뜻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명절에도 일해야만 하는 직업군이 있다.
바로 전국 각지의 아파트 경비원으로 이들은 재산을 지키는 일을 하고 있으므로 우리가 집을 떠나 고향으로 갔을 때도 이들은 남아서 아파트를 지키고, 눈 내리면 눈 치우고, 미화를 한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2016년 기준으로 아파트에 사는 세대들은 수도권 6천988가구, 지방 1만3천662가구로 대략 2만 가구에 육박하는 가운데 대부분의 아파트 경비원은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아파트 주민들에의 해 뽑힌 사설 업체에 의해 고용된 비정규직 직원들이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임금도 최저임금이 경우가 대부분이며, 매년 최저임금은 오르지만, 처우는 점점 낮아지는 경우도 빈번하다

또한, 부재 시에 들어오는 택배물 맡는 경비실에는 명절 선물 폭탄으로 몸살을 앓는다고 한다.
또한, 지난해 뉴스에 따르면 아파트경비원 10명 중 3명이 일명 갑(甲)을 경험했다고 보도를 했다. 지난 2015년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는 출근 시간에 경비원들이 나와서 아파트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라고 시켰다는 어처구니가 없는 일도 있었다.
평균 아파트 경비원은 60세가 넘은 분들이 대부분인데 해고당하기 싫어서 시키는 대로 했다고 한다.

하지만, 따뜻한 소식들도 있다. 지난해 서울의 모 아파트에서는 주민들이 돈을 모아서 경비직원들에게 명절 선물을 나눠주고, 경기도 청평의 한 아파트는 눈 오는 날 제설작업이 힘든 것을 보고 제설차를 구매해 손쉽게 제설작업을 하도록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직접적인 선물을 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생각하고 말로 감사함을 표현하여야겠다.
더는 갑과 을로 나누어 생각하지 말고 서로가 서로에게 존중하며 존대하는 선진화된 시민의식이 지금 시점에서 더욱 절실하지 않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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