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마음을 먼저 생각합니다

요시코바이순이는 대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프랜차이즈 헤어숍으로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는 제법 알려져 있는 브랜드다. 지산동 시영1단지에 위치한 요시코바이순이 지산점은 그 자리에서만 10년째 운영 중인 동네의 터줏대감이다.

대구 수성구는 강남에 자주 비유되곤 한다. 그런 수성구 중에서도 지산동은 오래 전 터를 잡은 동네답게 한적하고 조용하다. 요시코바이순이 지산점의 권창일 원장은 유년기부터 이 지역에서 살아왔기에 10년 전 본인의 헤어숍 오픈을 준비하며 두 번 고민할 것도 없이 지산동을 선택했다. 그래서 이곳을 찾는 고객들은 권 원장의 이웃사촌이기도 하다.

번화가가 아닌데다 한 곳에서 오랜 시간 운영한 만큼 이곳을 찾는 고객들은 대게가 단골손님이다. 연령층도 다양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으며, 지금은 지산동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주를 한 고객들도 머리를 할 때만큼은 지산동으로 와 권 원장을 찾는다.

단순히 한 자리에서 오래 영업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단골이 많을 리는 없다. 고객들이 다시 찾게 만드는 이곳만의 비결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권창일 원장은 고객들 사이에서 커트를 잘 한다고 입소문이 난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것만 같았다.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장 큰 비결은 바로 그들의 요구사항을 잘 들어주고 최대한 원하는 대로 시술을 해주는 것이었다. 미용업이 아무리 서비스업이라고 하더라도 불친절하거나 사후 처리를 제대로 해주지 않는 곳들도 많다. 그런데 요시코바이순이 지산점은 시술 후 만족스럽지 못하거나 조금의 불만이라도 있으면 100% 애프터서비스를 해준다고 하니 고객 입장에서는 안심이 될 것이다.

특히 처음 방문하는 고객 입장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을 제대로 연출해줄 수 있을지에 대한 염려가 가장 클 텐데, 충분한 대화를 통해 고객의 요구를 파악해 원하는 대로 시술을 해주고 혹여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생겼을 경우 재시술도 얼마든지 해준다고 하니 믿고 방문해도 좋을 듯 하다.

권창일 원장은 가식적인 친절함이나 서비스가 아니라 진심으로 고객의 요구를 들어주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알아서 해줌으로써 고객의 마음을 먼저 읽어주는 감동 서비스를 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 예로 클리닉이 필요한 고객에게 클리닉 시술을 요구해 부담을 주기보다는 알아서 클리닉 시술을 서비스 해준다는 것.

경영 측면에서 본다면 그리 쉬운 일이 아닐 텐데 권 원장은 돈 몇 푼 더 버는 것보다 고객들을 만족시키는 것이 오히려 더 행복하다고 말한다. 게다가 밀본이나 메다비타 같은 고급 제품을 시술에 사용하면서도 동일 제품을 사용하는 타 매장에 비해 가격은 40% 가량 저렴하다. 이처럼 큰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기 보다는 고객과 함께 상생한다고 여긴다는 것이 권 원장의 경영 철학이었다.

이곳은 여느 헤어숍과 달리 매주 일요일마다 휴무를 한다고 한다. 권 원장이 신실한 기독교 신자라 일요일에 휴점하는 것을 철칙으로 삼고 있다고. 행여 고객들이 불편해하지 않을까 궁금했는데 대부분 예약 후 방문하기에 일요일 휴점에 대해 큰 불만은 없다고 한다. 다만 예약 없이 매장을 방문했다가 예약이 이미 꽉 차서 고객을 돌려보내야 할 때 간혹 언짢아하는 분들이 있어 굉장히 죄송할 따름이라고. 그래서 고객들이 헛걸음하고 돌아가는 일에 없게 가급적 예약을 하고 방문할 것을 권했다.

어린 시절부터 본인의 머리를 손질하는 데 관심이 많아 미용을 시작하게 됐다는 권창일 원장은 헤어스타일이 이미지를 얼마나 좌우하는지를 잘 알기에 매장을 방문해 시술을 받고 돌아가는 고객들의 얼굴에 만족스러움이 느껴질 때가 가장 기쁘다고 한다. 그래서 한 분의 고객이라도 더 만족해서 갈 수 있도록 그는 오늘도 고객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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