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속 노이즈 마케팅, 진짜인가 마케팅인가

[이뉴스코리아 심건호 기자] 노이즈 마케팅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자신들의 상품을 각종 구설수에 휘말리도록 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판매를 늘리려는 마케팅 기법’.

상품의 품질에서 벗어나 오직 상품 판매를 목적으로 각종 이슈를 요란스럽게 치장해 구설수에 오르도록 하거나 화젯거리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현혹시켜 판매를 늘리는 기법인 노이즈 마케팅이 최근 이슈들과 묶여 나타나고 있다.

7월 30일 신작 출간 기자간담회를 연 공지영 작가는 출간 소설의 내용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배우 김부선 스캔들, 미투운동 등과 관련한 사회적 이슈들과의 연관성에 대해 “벌거벗은 임금님을 보고 벌거벗었다라고 얘기했다” 라며 벌거벗은 임금님의 예를 들어 대답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치인과 연예인의 스캔들, 미투 등 사회적인 이슈와 무관하지 않은 소설의 출간 시기를 두고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멜론 실시간 차트 1위에 오른 가수 숀의 노래(사진출처=멜론 캡쳐)

가수 숀이 발매한 미니앨범의 수록곡 Way Back Home은 인기 걸그룹을 제치고 멜론과 지니 등 차트 1위에 올라 네티즌과 여론의 의혹섞인 시선을 받았다. 소속사에서는 일체의 음원차트 조작과 같은 불법 행위는 없다며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을 고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논란이 오히려 노이즈 마케팅이 돼 차트 안착을 돕고있으며, SNS를 이용한 바이럴 마케팅이 활용된 점 등이 가요계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SNS 게시글이 논란이 됐다. 홍준표 전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고(故) 노회찬 의원의 죽음 이후 사회 분위기에 대한 글을 게재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SNS 글(사진 출처=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SNS)

게시글에서는 ‘자살 미화 풍토’라는 표현이 사용돼 민주당의 반발을 일으켰다. 민주당은 홍준표 전 대표의 글을 보고 “잔혹한 노이즈 마케팅”이라며 지적했다.

보통 TV 오락 프로그램, 드라마, 개봉을 앞 둔 영화 등을 홍보할 때 연예인의 스캔들과 과거사 조명 등으로 노이즈 마케팅이 이루어 진다. 논란을 일으켜 인지도가 높아지는 노이즈 마케팅. 과연 지금의 논란이 정말 논란인지, 노이즈 마케팅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