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가 물 소비를 줄인다?

순수 채식주의는 물 소비량 53% 줄일 수 있어 (사진제공=픽사베이)

[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우리는 얼마나 많은 물을 소비하고 있을까? 우리나라 2015 상수도통계 자료에 따르면 해당년도 기준 1일, 1인당 물 사용량은 282L에 달한다. 물 낭비에 대한 경각심으로 인해 아낀다고 아껴봤지만 여전히 엄청나게 소비되는 물의 양. 우리는 이 많은 물을 어디서, 어떻게 사용하고 있을까?

물 부족 현상이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자리매김한 상황에서 최근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외신은 홍콩인의 육식 소비와 물 소비가 상관관계가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지난달 11일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에 따르면 유럽 공동위원회의 공동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인 Davy Vanham은 홍콩의 음식 소비 행태는 중국본토와 매우 다르다면서 “홍콩인들은 심히 도시화된 환경에 살고 있다. 더 부유하고 더 많은 육류, 지방, 어류, 설탕과 가공식품을 포함하는 서양식 식단을 섭취한다.”라고 전했다.

홍콩은 아시아 국가 중에 일인당 가장 많은 양의 물을 소비하는 나라로 홍콩인은 평균적으로 돼지고기, 쇠고기, 가금류 등의 육류를 매년 102.7kg 섭취하고 이는 미국인이나 유럽인들 보다 일인당 육류 섭취량이 높은 수준이다. 이에 Vanham은 홍콩이 육류 소비를 권장량 수준으로 낮출 경우 하루의 일인당 물 소비량을 40프로 줄여 2,852L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제한적 채식주의(우유, 계란, 생선 정도는 먹는 채식주의) 식습관을 적용하면 49%의 물 소비를 줄일 수 있고 순수 채식주의는 53%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UN에 따르면 농업의 경우 전 세계 물 소비량의 70프로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증가율은 인구 증가율보다 두 배 빠르다고 한다.

홍콩인의 육식 사랑 이면에 숨은 엄청난 양의 물 소비량. 건강한 식습관 조성을 통해 물 사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이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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