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강남역 살인 사건, 무엇을 바꾸어 놓았나

일명 강남역 살인사건으로 불리우는 서초동 노래방 남녀공용 화장실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은 남녀 공용화장실의 부족한 안전 인식을 일깨워주는 사건으로 볼 수 있다.

당시 강남역에서는 여성 혐오에 대한 사건이라는 주장과 함께 남성과 여성들이 서로를 비방하는 시위가 일어났을 정도로 사회적으로 큰 이슈를 불러왔다. 이슈의 근원지는 강남역 인근 주점의 종업원인 피의자 김성민(당시 34세)의 진술 때문이었는데 당시 “여성들로부터 무시를 당해서 범행을 저질렀으며, 피해자와는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하였기 때문.

여전히 남성과 여성에 대한 의견이 다양하지만 이제는 이 사건의 본질인 안전불감증에 대한 해소는 얼마나 진행되었는지에 대해 더욱 주목해야 한다.

그렇다면 범행이 있은 후 2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강남역 음식골목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상가 건물마다 이제는 복도, 가게밖의 화장실이 사라졌다는 점을 볼 수 있었다. 또한 가장 주목할 점은 계단과 골목마다 CCTV가 설치 되었으며 공용 화장실은 남녀가 구분되어졌거나 역이나 대형 건물로 지정되어졌다는 것이다.

기존의 계단 화장실이 사라지고 관리실과 CCTV가 설치된 모습(사진=양보현 기자)

기존에 관리실이 상주하지 않던 건물과 가게의 경우 경비원 관리실이 생기고, 건물밖 간이 관리실을 만드는 등 안전에 대한 조치를 빠르게 취했다는 점을 볼 수 있다.

당시 사건 후 강남역 상가 건물에 관리실을 설치했던 모 업체의 관계자는 “과거 매출을 위주로 배치되었던 가게 내부, 외부의 구조도 이제는 안전을 우선으로 바뀌었습니다. 안전에 취약한 시설이었던 화장실도 가게 내부로 들어오게 되었고, 관리인이 상주할 수 있는 관리실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이 강남역 사건 이후와는 다른 점인것 같습니다”고 밝혔다.

관리인들이 상주할 수 있는 관리실이 설치된 모습(사진=양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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