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에 대응하는 서울시의 대중교통 요금면제, 평가는 현재 진행중

[이뉴스코리아 심건호 기자] 지난 15일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하며 서울시는 대책으로 대중교통 요금면제를 실시했다.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며, 자동차 매연을 저감하겠다는 일환의 정책은 서울시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었으며, 경기도에 거주하는 이들에게는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하루만 시행될 줄 알았던 이 대책은 16일 서울시의 발표로 계속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초미세먼지가 이틀 연속 ‘나쁨’ 수준으로 예상될 때, 출퇴근 대중교통 요금을 면제하는 정책을 계속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대중교통 요금면제가 시행되던 날 시내버스에 부착되있던 안내문(사진= 심건호 기자)

윤준병 서울시 부시장은 부정적인 견해에 대해 “미세먼지는 중국 탓만 하기는 어려우며, 손 놓고 있어서는 안 될 문제”라며 “무대응보다는 과잉대응이 낫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윤 부시장은 “대중교통 무료 정책이 처음 시행됐기에 완벽할 수 없었다”며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며 정책을 숙성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서울시는 경기도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미세먼지 공짜운행’을 일방적으로 시행했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은 포퓰리즘 미봉책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남 지사는 “경기도와 인천시는 차별만 느끼는 등 국민 위화감을 조성하는 서울시는 단 한 번도 경기도와 상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 출퇴근 시간 서울시내 교통요금은 무료였다(사진= 심건호 기자)

시민들은 무료 정책을 반기기도 하고, 난색을 표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네이버 누리꾼 dolc****는 “자기돈 아니라고 그렇게 선심성으로 쓰면 안되지 그렇다고 자가용족들이 많이 이용했음 몰라도 그냥 평소 대중교통 이용하는 사람들인데 앞으론 공직에 나가는 사람들은 먼저 자기 가정의 가계부터 잘 운영을 하는지 살펴보고 표를 찍어야 한다”는 의견을 남겼다.

또 다른 네이버 누리꾼 chog****는 “문제인 대통령님 한국국회의원분들 뻔히 중국이 미세먼지에 주된요인인게 눈에 보이는데 눈가리고 아옹하지 마시구요 다른부분으로 좀 손해보더라도 좀 강경하게 나가주세요 언제까지 우리가 당하고 살아야합니까? 중국에게 아부해서 돈벌고 국민들 건강은 더 나빠져야하나요?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하루아침 빨리 해결해야되요”라는 의견을 남겼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미세먼지와 관련해 ‘중국이 원인인데, 왜 가만히 있냐’, ‘마스크 값 인하 청원’, ‘미세먼지 대책’ 등의 제목을 보이는 청원 글이 상당 수 올라왔다.

서울시는 재난문자를 보내며 대중교통 요금면제를 계속 시행하고 있다(사진= 심건호 기자)

서울시는 당초 밝힌 대로 초미세먼지가 연속적으로 ‘나쁨’으로 판명되자 대중교통 요금면제를 시행한다. 이미 하루 전 재난문자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안내를 했으며, 과잉대응과 위화감 조성 등의 논란이 있음에도 대중교통 요금면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포퓰리즘과 혈세낭비라는 딱지를 벗어내고 미세먼지 저감 정책이라는 이름을 쟁취할 수 있을 지, 시행되는 정책의 평가는 현재 진행 중에 있다.[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