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패스트푸드 브랜드를 논하다

최근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은 아이가 신장 투석까지 받게 됐다는 피해자 가족의 주장이 파장을 일으키면서 전국적으로 햄버거 공포증이 퍼지고 있다. 이처럼 햄버거가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른 시점에서 우리가 자주 찾는 패스트푸드점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 다시 한번 파악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2017년 현재 국내에서 체인점 형식으로 운영하는 패스트푸드 업체는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KFC, 파파이스, 맘스터치 등 6개의 기업이 있다.

국내 6대 패스트푸드 브랜드(사진=양지훈 기자)

1. 롯데리아: 국내 최초의 패스트푸드, 최다 매장 수 보유
일본보다 늦은 1979년에 시작했지만, 엄연히 국내 최초의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 브랜드이다. 국내 패스트푸드 업계를 통틀어 10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유일한 업체이며, 이는 2위 맥도날드의 두 배가 넘는 수치이다.

롯데리아는 압도적으로 많은 매장 수가 무색할 정도로 다른 패스트푸드보다 맛이 없다는 평가를 자주 듣는 편이다. 이것이 브랜드 이미지와 직결된다는 사실을 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2. 맥도날드: 미국 문화의 상징, 드라이브-쓰루 매장 이용

한국맥도날드는 1988년 개점 이후 400여 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미국 문화의 상징’으로 통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쇠고기 파동을 비롯한 반미 감정이 두드러지는 사건이 터질 때마다 불매운동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다른 패스트푸드 업체와 큰 차이점은 차를 몰고 주문과 수령을 하는 드라이브-쓰루(Drive-Thru) 매장이 가장 활성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3. 버거킹: 조금 비싸지만 맛있는 햄버거

햄버거 애호가에게 버거킹에 대한 이미지를 물으면 주로 ‘(다른 햄버거보다) 맛있다’라는 평과 ‘고가 햄버거’라는 답변을 듣게 된다. 버거킹은 패티를 철판에서 굽지 않고 직화로 굽기 때문에 맛이 다르다는 평이 많다. 국내 진출 초기에 주 구매층을 성인으로 잡다 보니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지만, 와퍼 할인 이벤트가 자주 있다는 점을 잘 이용하면 실속 있게 이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 2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막연하게 햄버거를 논할 때 롯데리아, 맥도날드와 함께 가장 흔하게 비교 대상으로 꼽힌다.

 

4. KFC: 프라이드치킨 메뉴를 특화한 패스트푸드

KFC는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이라는 매장 이름에 맞게 프라이드치킨 메뉴를 특화한 패스트푸드점이다. 오리지널 치킨, 핫 크리스피, 양념치킨 등 선택의 폭도 다양하다. 하지만 국내 매장에서는 치킨보다 햄버거의 매출액이 더 높다. 많은 한국인이 KFC를 치킨보다 햄버거를 먹는 곳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5. 파파이스: 케이준 스타일 패스트푸드

파파이스는 앞서 언급한 네 개의 업체에 비해 찾기 어려운 패스트푸드점이다. 그만큼 매장 수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케이준 스타일의 패스트푸드 체인점이며, 치킨을 고를 때 ‘핫’과 ‘마일드’의 선택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6. 맘스터치: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는 다크호스

맘스터치도 KFC처럼 치킨 전문 패스트푸드점이지만, 마찬가지로 치킨보다는 햄버거가 가장 잘 팔린다. 넓적다리를 뜻하는 ‘thigh’를 이름에 접목한 ‘싸이버거’가 브랜드를 대표하는 메뉴이며, 전국적으로 8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근 5년 사이 무서운 기세로 매장량을 늘린 결과이다.

특이하게도 지점마다 가격이 다른 메뉴가 있다. 매장마다 점주가 임의로 가격을 정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