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햄버거 경제지표, 빅맥지수

최근 4살 여자 아이가 햄버거를 먹은 후 용혈성요독증후군(HUS:Hemolytic Uremic Syndrome) 진단을 받아 신장의 90% 가까이 손상됐다는 소식이 각종 매체를 통해 전파되면서 ‘햄버거병’이라는 용어가 생겨나고 관련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소송에 휘말린 맥도날드는 입장을 표명하며 사실확인에 협조할 것을 밝혔다.

맥도날드는 햄버거 패스트 푸드 브랜드 중에서도 대표적인 브랜드이다 (사진= 심건호 기자)

사실 햄버거하면 대표적인 브랜드로 맥도날드가 떠오른다. 그만큼 맥도날드의 시그니쳐 마크와 대중성은 우리 삶에 깊숙하게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맥도날드는 전 세계 120개 국가에 입점하며 경제지표로도 활용되는 등 대표적인 글로벌 햄버거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이번 사건이 더욱 논란이 되고 있으며 햄버거와 관련된 용어들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나 전 세계에 있는 맥도날드 덕분에 햄버거의 이름이 경제지표로 통용되고 있는 빅맥지수가 관심받고 있다.

빅맥지수(Big Mac Index)는 맥도날드의 메뉴인 빅맥의 판매가격으로 각국의 통화가치가 적정 수준인지 살펴보는 데 활용된다. 빅맥지수는 같은 물건은 어디서나 값이 같아야 한다는 일물일가의 원칙을 전제로 활용되며 햄버거의 버거와 이코노믹의 노믹을 따서 버거노믹(Burgernomic)이라고도 부른다.

빅맥지수는 각국의 통화가치와 물가지수를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사진= 심건호 기자)

올해 1월 기준 빅맥지수를 보면 가장 높은 나라는 스위스로 빅맥 1개의 가격이 6.35달러로 나타났다. 또 노르웨이(5.67달러), 스웨덴(5.26달러), 베네수엘라(5.25달러), 브라질(5.12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미국(5.06달러)로 나타났으며, 우리나라는 빅맥 1개의 가격이 3.68달러로 25위에 올랐다.

지난 2015년에는 빅맥지수와 최저시급을 비교하며 최저시급이 너무 낮게 책정되었다는 평가가 제기되기도 했다. 빅맥 하나의 가격이 당시 최저시급인 5580원과 비슷한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빅맥의 가격과 최저시급을 비교하며 실질적인 소비자의 구매력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 소비자 물가의 상승을 알 수 있었다.

올 해 치러진 대선에서 논란을 일으켰던 최저시급 1만원에 대해서 물가와 관련되어 많은 논쟁이 일어났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물가는 계속 상승하고 살기 힘들다는 서민들의 애환이 섞인 목소리는 계속해서 들리고 있다. 빅맥이 서민 음식은 아니지만, 서민들이 쉽게 사먹을 수 있는 햄버거임에는 틀림없다.

경제지표로 활용될 정도로 많은 이들이 즐겨먹는 빅맥. 햄버거병의 논란과 여파로 인해 빅맥지수의 경제지표로서의 활용도가 당분간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물가지수를 나타내는 알바지수와 스타벅스지수 같은 다른 지표가 계속해서 등장하며 물가에 대한 지표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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