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잡으러 금지구역 출입… 포켓몬고 ‘요주의’

포켓몬고 광고 캡쳐 (사진=김민호 기자)

스마트폰 전용 위치기반(LBS)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 열풍’과 함께 그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게임 아이템을 충전할 수 있는 ‘포켓스탑’이 있는 지역에서는 사고발발의 위험지역으로 등장하면서 이용자는 물론 관계당국의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는 포켓몬을 잡으려는 이용자들이 몰려, 출입이 금지된 야간에 공원 내부로 들어오기 위해 담을 넘는 사례까지 등장했다. 유엔기념공원은 6·25에 참전한 11개국의 2300명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안에 포켓스탑이 있어, 환자가 아닌 이용자들이 포켓몬을 잡기 위해 원내로 몰려 돌아다닐 우려가 있다. 또 서울 도심의 경복궁이나 창덕궁 등의 고궁 안도 포켓스탑으로 등장하자 이용자들의 무절제한 고궁시설 진입으로 문화재훼손마저 걱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휴대폰만 보고 걷다가 충돌 및 실족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특히 운전중에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운전중 포켓몬고를 하다가 교통사고를 낸 사례는 아직 없지만, 최근 급증하고 있는 이용자 추세를 감안한다면 언제 어디서 사고가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경찰청은 2월 한달을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 중점단속’ 기간으로 정해놓고 있다.

데니스 황 나이앤틱 아트 총괄 이사는 “안전하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라며 “금지구역이나 차 안에서는 플레이하지 않는 것을 강력히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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