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과 사랑, 아이 돌봄의 가장 소중한 것

맞벌이가 늘어남에 따라 어린이집도 늘어난다. 항상 기쁘고 밝고 건강하고 씩씩하게 커야 할 어린이다. 영유아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보육환경을 조성하여 건강한 성장과 발달 촉진한다는 것은 어느 어린이집이나 같은 목적 아닐까.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로 오래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건강하고 바른 어린이’를 운영 목표로 삼은 곳이 있다. 아이들을 돌보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정직과 사랑 말고는 더 큰 것이 없다며 건강하고 바른 어린이로 밑바탕을 만들어 더 큰 사회로 내보내고 싶다는 사랑가득 어린이집 민정희 원장을 만났다.

▲사랑가득 어린이집 민정희 원장

사랑가득 어린이집이란

저희 원은 영아 중심의 가정 어린이집입니다. 원래 가정 어린이집은 만 0세부터 만 2세까지 아이들이 입소하는데, 하다 보니까 만 0세부터 만 1세까지 입소를 받아서, 이 아이들에게는 교육보다는 보육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2014년 11월 3일에 개원하여 인가 정원인 20명 모두 입소하여 생활하고 있습니다. 현재 주방 선생님을 포함하여 모두 6명입니다.

개원 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저희는 오전 7시 반부터 오후 7시 반까지 아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주5일제 근무로 저희도 토요일은 쉬지만, 어머니들이 토요일도 보육을 요청하시면, 저희는 당연히 아이를 받아줍니다. 물론 처음 개원할 때 부모님들에게 “저희가 하루에 12시간씩 일을 하다 보니, 주말에는 집에서 아이를 돌보셨으면 합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님들도 그렇게 해주시지만 특별한 상황이라면 당연히 돌봐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노는 사랑가득 어린이집 아이들

사랑가득 어린이집만의 특별한 차별성은

모든 교구와 책을 최고급 프뢰벨 전집으로 몇 질을 샀어요. 구매한 책 가격만 1,000만 원에 육박합니다. 보통 어린이집은 연령에 맞지 않는 책, 시대의 흐름이 지난 책만 가지고 있는 곳이 많아요. 하지만 저희는 교육의 중요성을 생각해서 0세부터 4세까지 읽을 책으로 7~8질을 구매했습니다. 어머님들도 좋아하시고요. 저희는 또 특별활동 교재도 프뢰벨 교재로 2015년 3월에 구매하려고 합니다. 어린이들은 표준교육과정에 맞춰 수업해야 해서 그 교육과정의 특화 수업 중에도 운문을 넣어서 진행할 생각입니다.

아이들이 먹는 모든 식자재는 풀무원 제품을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항상 신선한 재료를 아침 일찍 배달해 주십니다. 그러면 주방 선생님께서 다양한 식단과 신선한 재료로 아이들에게 영양가 있는 음식을 만들어 제공합니다.

보육법은 12시간 아이를 돌봐야 하고, 노동법은 하루 근무가 8시간입니다. 저는 개원할 때부터 보육법에 따라 오전 7시 반부터 오후 7시 반까지 12시간 개원한다고 이야기했고, 일찍 보낼 분은 미리 말씀 달라고 하였습니다. 추가 근무는 모두 원장인 제가 책임집니다.

영아의 경우, 대소변을 하면 무조건 씻겨 줍니다. 또 원에 있을 때는 기본적으로 무조건 보디 펌으로 한 번은 씻겨줍니다. 저희는 타월을 다양한 색으로 충분한 양을 준비하여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씻기거나 기저귀 갈 때 같은 타월을 절대 재사용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항상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랑가득 어린이집 선생님들

어린이집을 하게 된 동기는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아이를 맡기는 것은 그만큼 믿음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막상 제가 보육교사로 다른 어린이집에서 일해 보니까, 보이는 것만 신경 쓰는 원장님이 많더라고요. 예를 들어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식단과 실제 나오는 식단이 다른 경우가 꽤 많습니다. 저도 체험했고요. 저는 항상 정직하게, 더 나은 환경으로 어린이집을 운영하자고 생각했어요. 현재 저희 선생님이 6명인데, 가정 어린이집에서 6명이면 많다고들 해요. 저는 이것이 정상이라고 말합니다. 제 월급 못 받아도 바르게 운영해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처음 이곳을 개원할 때는 모든 것을 자비로 다 샀습니다. 처음에 힘들어도 다 갖춰 놓아야 아이들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리라 생각했죠. 아이들을 위해 일하며 얻는 수익은 아이들에게 쓰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보육교사로 일할 때는, 원장님이 종일 컴퓨터 앞에만 앉아계신 모습을 보았는데, 제가 지금 원장이 되어 보니까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항상 아이 곁에 친구처럼 함께 하고 힘든 것도 없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이라면

지금은 아이들 적응 기간이에요. 엄마와 떨어진 아이들은 보통 분리분할 증세를 일으키곤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무조건 사랑으로만, 원하는 건 다해주고, 2월 말까지는 적응 기간으로 생각하고 있고요. 3월부터는 특별 활동도, 체육이나 음악 수업도 생각 중입니다. 앞으로는 어린이집을 어떻게 운영하겠다는 그 첫 마음이 변치 않으면 좋겠습니다. 또 여기 수입은 저희 원의 발전에 쓰이고 원생들에게 돌아가길 바랄 뿐입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저희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서 졸업하고 새로운 아이들과 또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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