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실천입니다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도 모자라 겨울의 추위까지 몰고 온 어느 날 종합건축사사무소 팀이십일 김진수 대표와의 인터뷰를 위해 서초구에 위치한 팀이십일 사무실을 찾았다. 기자가 만난 김진수 대표는 진지하면서도 열정 가득한 모습이었다. 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면서 대학에서 학생들까지 가르치려면 남다른 열정이 아니면 불가능 한 일이 아닐까. 김 대표의 생각과 마인드가 사뭇 궁금해졌다.

▲종합건축사사무소 팀이십일 김진수 대표

종합건축사사무소 팀이십일은 어떤 곳

주거건축과 인테리어 디자인을 주로하는 건축설계회사로 나는 현재 경희대 겸임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주로 아파트, 빌라, 오피스텔, 오피스 빌딩, 회사 사옥 등을 설계한다. 건축설계와 디자인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현재 아파트 800여세대, 양수리 주상복합, LG화학 OLED를 최초 적용할 건물의 내,외부 디자인을 하고 있다.

회사명이 팀이십일인 이유는

건설회사에서 설계 팀장으로 있다가 건축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2000년부터 이 회사를 시작했다. 그 전에 89년도에 친 형님이 팀21이라는 컨설팅 회사를 만들었다. 취지는 21세기를 위한 팀이라는 뜻과 처음에 21명이 함께 시작했기 때문에 이중적인 의미로 팀21이라고 붙였다. 그 회사에 설계 파트가 없었는데 만들어 지면서 내가 설계 쪽을 맡았다가 2005년부터 독립을 하게 됐다. 영문으로 TEAM의 의미는 T-Technical, E-Environment, A-Architectural, M-Marketing 이라는 뜻을 내포하는, 환경을 생각하고 기술적,경제적,건축적인 강점을 가진 팀이라는 약어다.

▲팀이십일에서 설계한 건물들의 투시도, 조감도

조명으로써 OLED를 주력시 한다고 했는데 OLED

현재 OLED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LED의 단점이 빛으로는 30%,나머지 70%가 열로 에너지를 발산한다. 그 열을 흡수하는 방열기를 달아야 하는데 OLED같은 경우에는 1.5mm의 평판, 그 자체가 100%빛으로 조명이 되는 것이다. 앞으로는 벽지처럼 Flexible한 소재로 Wall Covering 조명이 될 수 있는 제품도 상용화 될 예정으로 현재 개발 중에 있다.

OLED로 바뀌면 공사비와 전기소모를 줄일 수 있어 여러가지로 유리한 면이 있다. OLED의단점은 가격이 높기 때문에 현재 상용화는 돼 있지는 않다. 하지만 가격을 계속 다운시켜서 내년 3월부터는 적당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앞으로는 용인 쪽에 친환경 단독주택 단지를 건설하려고 구상 중에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연료다. 도시가스나 전기세는 비싸기 때문에 대체에너지 열을 이용한 난방이나 전기 사용을 생각 중에 있다. 지열(땅의 온도를 활용), 공기열(공기의 온도를 활용) , 폐수열(버리는 온수의 온도를 활용하여 연료로 환원)을 이용한 보일러 적용을 고려 중이다.

▲팀이십일에서 설계한 건물들의 투시도, 조감도

노블레스 오블리주에도 관심이 많다고

기본적으로 더불어 사는 세상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역할을 다 하면서 살고 싶다. 남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많이 있다. 돈의 양보다는 질, 즉 돈의 가치에 주안점을 두고 덜 번다 하더라도 할 수 있는 역할을 최대한 했을 때 나로 인해 만족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사실상 우리나라 지도층 중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본다. 다만 중요한 것은 ‘실천’일 것이다. 모든 일에 있어 생각만 갖고 있는 것과 실행에 옮기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가 아닌가. 더불어 사는 세상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젊은 사람들도 ‘재능 기부’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 흐뭇할 때가 많다.

선진국들처럼 우리나라도 가진 사람, 배운 사람, 재능이 있는 사람이 베풀고 나누는 마인드를 갖고 그런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작금의 잇따른 사회 병폐나 문제들은 자연스럽게 해결이 될 것이라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사회 지도층이 먼저 나서주면 좋겠다. 사실 나도 많이는 못 도와주고 생각만 갖고 있었던 부분도 많아서 앞으로는 더 열심히 실행에 옮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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