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썬 박선미 대표, “한국의 네일아트 세계에 알릴 것”

직장인 K씨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손·발 관리를 한다. 점심은 간편하게 샌드위치와 따뜻한 차 한잔으로 해결한다. 네일썬 선릉 본점(http://blog.naver.com/sunmi3015)의 점심시간 풍경이다.

K씨는 관리를 받고 만족한다는 평가다. 공장에서 물품을 찍어내듯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관리가 아닌 30분의 시간 동안 꼼꼼하게 고객 맞춤형 시술을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고객의 처지에서 생각하며 답을 찾는 네일썬 박선미 대표의 ‘역시사지(易地思之)’의 경영철학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네일창업이 보편화되며 특별한 가치의 서비스를 받고 싶어 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17년 전통의 네일관리 효시인 네일썬은 사전 예약제를 통해 30분 동안 고객의 손톱 건강과 미용을 위해 마음을 다한다. 손·발 관리뿐만이 아니다. 속눈썹 연장술, 네일썬아카데미 교육상담도 1:1로 진행하며 서비스 저변을 넓히고 있다. 그의 진심이 고객에게 닿아서일까.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네일썬은 꾸준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네일아트는 내 운명~

박 대표가 네일창업에 뛰어든 배경이 궁금해졌다. 국외에 의상을 공부하러 유학을 떠났던 그는 미국 스트릿 네일숍을 보고 절로 감탄이 새어 나왔다. 운명 같은 끌림이 이와 같을까. 당시 우리나라에 전무했던 네일숍이 촘촘히 들어선 미국의 스트릿 뷰는 박 대표에게 새로운 꿈으로 다가왔다.

▲네일썬 박선미 대표

본격적으로 미국에서 주경야독으로 네일 공부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지만 네일아트가 자리 잡지 못한 당시 한국에서는 취업위 쉽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그를 다잡은 건 우리나라 자개 문양을 네일아트로 승화한 서미향 스승이었다. 한국의 서정적인 미를 알리는 스승이자 멘토를 따라 한국의 네일아트를 통해 한국의 미를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꿈을 품었다. 돈을 쫓지 말고 고객에게 만족을 주면 돈을 따라온다는 경영 소신도 스승을 통해 배웠다.

‘한국의 미’를 알리는 네일아트

이후 한길만을 걸어간 박 대표는 요즘 서경대학교 미용예술학 4년의 만학도로서 더 높은 비상을 꿈꾼다. 안주하지 않고 사랑하는 네일아트 분야의 특화된 전문가가 되고자 공부를 시작했다는 그는 학교에서 배운 내용은 일주일에 2~3번, 직원에게 교육한다. 교육을 통해 고객과 직원에게 중점적으로 알리고 싶은 점은 손 건강을 지키는 근본적인 방법이다. 향후 석사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그는 네일아트의 전문화된 책도 출간해 전문가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젊은 날 그를 이끌었던 한국의 네일아트를 세계에 알리는 매개체의 역할 하고 싶다는 꿈도 현재진행형이다. 그는 ‘우리나라 네일 트렌드가 아직은 일본을 벤치마킹 하고 있다. 봉황새, 매화, 등 우리만의 멋스럽고 서정적인 문양을 네일아트와 접목해 한국의 네일아트를 세계에 알리고 싶다“며 ”그러고자 정부의 문화 마케팅 지원이 이뤄졌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또 남성전용네일숍을 창업하고 싶다는 계획도 밝혔다. “네일썬을 방문하는 남성 고객이 전체 고객 수의 30%를 차지한다. 여성 고객과 견줘 손·발 관리에 적극적”이라며 다만 “아직은 손·발 관리를 받으러 오는 남성 고객이 쑥쓰러워하는 분위기다. 예컨대 고객이 없는 시간을 찾아 방문한다. 이러한 불편을 겪는 남성 고객을 위해 남성전용네일숍 운영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아무도 가지 않는 가시밭길일지라도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으로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아가는 박 대표, 그의 내일의 비상이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