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원의 맛집이 되고 싶다

오늘 뭐 먹을까, 우리는 삼시 세끼 고민한다. 폭풍 검색은 기본이다. 정성이 담긴 한 끼를 위해 먼 길도 마다치 않는다. 정직한 맛에는 감동이 담겨 있다. 그런데 음식에만 맛집이 있을까?

“안경원의 맛집이 되고자 했습니다. 새로운 디자인, 새로운 느낌을 끊임없이 추구했어요.

손님을 위해 남들이 판매하지 않은 제품도 과감하게 들여놓았습니다.”

온라인의 아이디 태민이네로 알려진 아이디어안경원 마산점 김성훈 대표를 만났다.

아이디어안경원 태민이네 김성훈 대표 (사진=류광현 기자)

Q1. 동네 안경원의 유별난 사례?

마산중부경찰서 부근은 마산·창원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 아닙니다. 그런데 가깝게는 마산, 창원, 진해부터 멀게는 장유, 통영에서 안경을 맞추러 이곳 중앙동 주택가까지 찾아오세요. 마산·창원에서도 볼 수 없는 하우스 브랜드를 보려고요.

프랑스 실모 안경박람회를 비롯해 유럽, 일본 등지의 국외 박람회에서 발굴한 브랜드를 2012년부터 온라인에 꾸준히 소개해 왔습니다. 덕분에 꽤 많은 분이 제 활동에 관심을 보이고, 먼 걸음을 해주시고 있습니다.

Q2. 그렇게까지 새로운 것을 찾는 이유는?

고객에게 꼭 알맞은 안경테를 찾기 위해서입니다. 단순히 명품이라고 해서, 잘 나간다고 해서, 디자인이 보기 좋아서 추천하지 않습니다. 얼굴형, 피부 톤, 패션 및 라이프 스타일을 모두 고려해서 조언합니다.

무조건 고가의 제품을 추천하지 않고 고객이 원하는 가격대에서 고객에게 최적화한 안경테를 추천합니다. 이렇게 폭넓은 가격대에서 다양한 브랜드를 갖추려면 새로운 브랜드를 끊임없이 발굴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부 전경 (사진=김정숙 기자)

Q3. 지금까지 나온 것보다 더 새로운 하우스 브랜드가 있나?

아이디어안경원 태민이네에서 취급하는 국내외 브랜드는 약 50종입니다. 제가 직접 선별했고 매년 리뉴얼 작업을 통해 끊임없이 라인업을 업데이트합니다. 한 번 인지도를 획득한 유명 브랜드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리할 때 정리하고 새로 채우는 거죠.

특히 3만 원대의 저렴한 것부터 명품까지 다종다양한 브랜드를 갖추려면 반드시 해야 하는 작업이기도 하고요.

매달 그달의 브랜드를 선정해 팝업 공간에서 일반에 공개한다. 지난달에는 하하가 론칭해 주목받은 칼리프 애쉬를, 이번 달에는 타르트 옵티컬을 선보였다. 다음 달에는 일본의 토니스콧을 한 곳에 모아 진열할 계획이다.

Q4. 관심을 둔 하우스브랜드는?

지금 팝업 공간에 전시한 일본의 타르트 옵티컬은 한때 제임스 딘이 착용한 미국 브랜드 안경테를 아시아 사람의 얼굴형에 맞게 복원한 복각형 제품으로 인기를 끈 브랜드입니다. 같은 일본 브랜드로는 이펙트, 토니스콧, 스테디를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이밖에 독일의 마이키타, 프랑스의 트락션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내부 전경 (사진=류광현 기자)

한편 아이디어안경원 태민이네는 다종다양한 브랜드 이외에도 독일 칼 짜이스 렌즈, 일본 호야 렌즈를 동시에 취급하고 있다. 김성훈 대표는 “제 디자인 철학만큼 중요한 게 시력 검사 및 검안”이라면서 “일대일 컨설팅을 통해 눈 건강과 패션을 모두 챙기는, 신뢰할 수 있는 안경원으로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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