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언제나 파티 같은 즐거운 도시락!

따스한 햇살이 창가에 가득하다. 때는 바야흐로 도시락 싸들고 나들이 가기에 딱 좋은 봄날이다. 정성이 가득하여, 함께 먹는 사람의 마음까지 흐뭇하게 만드는 손수 만든 도시락.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제도시락 사업을 하고 있는 ‘파티앤도락’ 전소영 대표를 만났다.

▲파티앤도락 전소영 대표

이곳의 주된 고객층은, 결혼예식에 참석하기 위해 떠나는 단체하객과 특별한 날 소중한 사람에게 색다른 선물을 하려는 고객들이다. 앳된 얼굴과는 달리 도시락을 손수 만드는 그녀의 모습에서 능숙한 손기운이 느껴진다.

전소영 대표가 수제도시락을 만들어 온지는 올해로 만 5년. 어렸을 때부터 식당을 운영하시던 어머니 옆에서 일을 도우며 자진해서 제사음식까지 도맡아 만들었던 ‘착한 딸’이었던 전 대표. 다행이 ‘음식 만드는 것이 너무 재미있고 좋았다’고 고백한다.

하객을 대접하든 선물을 하든, 누구나 직접 도시락을 싸서 전해주고 싶은 마음일 테지만, 바쁜 현대인들에게 그럴 시간이 나지 않아, 이미 도시락은 우리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았다. 이 시장에 대해 전 대표는, ‘하객도시락은 예식에 참여하거나 예식을 마치고 돌아가는 하객들을 위해 버스 안에서 간단하게 드실 수 있게 마련한 도시락이다.

몇 년 전만해도 ‘하객도시락’이라는 개념이 별로 없었지만 지금은 수제도시락시장이 하객도시락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라고 전한다.

한편, 친구의 생일이나 애인에게 주는 선물로도 수제도시락은 인기인데, 고가의 선물도 좋겠지만 예쁘게 장식된 정성이 듬뿍 깃든 도시락을 준비하려는 사람들도 많이 늘었다고. 선물용 도시락은 1, 2인용부터 8인용, 가격도 최소 5만원부터 30만원까지 다양한데, 와인이나 케이크, 꽃다발 등, 추가금액을 내면 무엇이든 추가하여 풍성하고 화려하게 꾸밀 수 있다.

즉, 정해진 기본메뉴가 있긴 하지만 ‘맞춤형’으로 얼마든지 특별주문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낭만적인 도시락의 대명사로는 연인들끼리 야외에서 돗자리를 펴고 먹는 ‘피크닉 도시락’을 연상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이곳 ‘파티앤도락’에서는 드라마에서 연인들끼리 피크닉을 가는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방송용 도시락’의 주문도 많단다. 방송용뿐만 아니라 그에 못지않은 로맨틱한 도시락을 이곳을 통해 선물할 수 있다.

▲파티앤도락

그 이외에도 어르신들에게 도시락을 선물하는 고객들도 있는데, ‘시어머니나 웃어르신들에게 선물하는 고객 중에 때로는 어르신들이 좋아하실 만한 것을 잘 모르는 분들도 있다. 그럴 때는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메뉴를 권해드려서 만들어드린다’고 전한다.

공대를 나와서 취업을 했지만 결혼하고 임신하면서 회사를 못 다니게 될 것 같아 고민했다는 전 대표. 생각 중에 ‘요리와 이벤트가 접목된 사업’을 찾아보게 되었는데, ‘받는 사람도 좋지만 만드는 입장에서도 너무 좋을 것 같아 인터넷을 뒤져보던 중에 마음에 딱 맞는 사업 아이템을 찾았다’고 수제도시락 사업을 하게 된 계기를 회상한다.

하지만 그때와는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는 그녀는, ‘그때는 수요보다 공급이 많이 딸려 하객도시락의 사업성을 보고 수제도시락사업을 시작했고 때마침 타이밍도 잘 맞았다. 하지만 지금은 하객도시락업체들이 너무 많아서 다들 경쟁이다’고 전한다.

한편, 하객도시락의 성수기는 2월말부터 서서히 시작되는데, 설이 지나고 나면 주말은 항상 일정이 가득 찰 정도로 바쁘다.

하객도시락의 가격은 김밥과 간단한 과일로 구성된 5,500원짜리에서부터 시작되는데, 버스 안에서 먹는 것이기 때문에 주문의 단위는 40인분부터이다.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배달인데, 하객도시락은 버스가 주차된 곳으로 가서 도시락을 실으면 간단하지만, 개인도시락은 배달을 처음 시작할 당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놓는다.

‘하객도시락은 배송비가 없지만 선물도시락은 배송비가 따로 있어서 처음에는 어르신들이 소일거리로 하시는 지하철택배를 이용했다. 하지만 싼 반면에 너무 느리고, 어르신들이 지하철시간을 놓칠 때면 고객으로부터 제촉전화를 받기 일쑤였다. 또 배달 중간에 도시락이 흔들려서 고객이 사진을 찍어서 보내면, 사과와 함께 환불처리를 해 준적도 있었다’고 회상한다.

주문이 밀리다보면 늘 시간이 촉박하지만, 음식 만드는 일에 알바를 쓰면 도시락을 만드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노하우’가 새 나가는 것 같아 마음에 놓이지 않는다는 전 대표. ‘지금은 믿을 수 있는 친구가 배달을 도맡아 해주어 한숨 돌렸다’며 미소를 띤다.

이런 전 대표에게 부탁하는 고객의 한결같은 요구사항이 있다. 다름 아닌, ‘내가 직접 만든 것처럼 해 달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곳은 그런 고객의 마음을 미리 알고 ‘사업장의 상호나 스티커’를 일체 붙이지 않는다.

파티앤도락이 5년 넘게 한 결 같이 고객의 사랑을 받아온 비결에 대한 질문에 전 대표는 ‘신선한 재료’라고 말한다.

매일매일 집에서 먹는 ‘집밥’과 똑 같이 장을 봐 주문한 량만큼만 만드는 정직함. 그리 특별할 것이 없어보일지 몰라도 ‘좀 잘나간다 싶으면 꼼수를 부리는’ 이 계통에서 정직함을 고집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만도 아니다.

▲파티앤도락

최근 수제도시락은 날로 그 화려함을 자랑하고 있어, 이제는 단순한 도시락의 차원을 넘어, 눈으로 먼저 먹고 입으로 다시 한 번 더 먹는 ‘예술품’이 되어 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항상 즐거운 것이 ‘파티’다. 정성을 다한 도시락과 함께, 언제나 고객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하는 ‘파티앤도락’이 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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