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품처럼 안아주는 ‘베이스캠프요양원’

봄의 길목에 서면 대지에 스며든 따스한 기운에 더 곱게 피어나고자 몸앓이를 하는 꽃의 목소리를 듣는다. 이즈음 2000평 대지에 위치한 베이스캠프요양원의 주변에서도 배나무, 대추나무, 매실, 복숭아, 살구나무 등 과일나무와 약초, 풀꽃들이 봄의 향연을 펼친다.

따스한 봄날, 베이스캠프요양원 김판순 시설장이 그날의 햇살만큼이나 따스하고 넉넉한 웃음으로 기자를 맞았다. 김 시설장과 마주하며 삶의 상처를 몸앓이라도 하고 나면 저리 넉넉하고 따스하게 웃을 수 있을까 생각하던 차에 김 시설장은 지난 아픈 과거를 회상했다.

▲베이스캠프요양원 김판순 시설장

베이스캠프요양원 김판순 시설장은 녹내장으로 눈의 시력을 잃었었다.

“하나님의 은혜로 깨끗하게 고침 받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어려울 때 많은 분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됐습니다.

오늘도 사랑의 빚진 자가 돼 조금이라도 사랑을 필요로 하시는 어르신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인생의 마지막 길, 아름다운 노후를 준비하도록 요양원을 오픈했습니다”

▲베이스캠프요양원

▲ 베이스캠프요양원의 그간의 성과를 말씀해 주시지요

수많은 소중한 인연을 만나고 인연이 가족이 돼 지금까지 연락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요양원에 우연치 않게 오셨던 분이 마음에 감동해 지인분들을 동원해 집 리모델링도 하고 서울에서 일주일이 멀다하고 어르신들 간식 등을 한차 싣고 오십니다.

잊지 않고 베이스캠프요양원을 찿아 주는 분들이 저희의 자랑입니다.

▲베이스캠프요양원

▲ 베이스캠프요양원을 운영하며 어려운 점이 있다면 사례를 들어 말씀 부탁합니다

운영을 하며 어려운 점은 대부분 후원이나 자원봉사자들도 큰 시설에만 집중돼 있는 것 같습니다.

적은 시설에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찿아줘 어르신들이 인생의 마지막 길에서 외롭지 않고 꽃보다 아름다운 노후를 보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베이스캠프요양원

 

▲ 보람된 순간은 언제인지요

전에 계셨던 보호자분들이 저희 요양원을 잊지 않고 찿아주시고 해마다 고추. 들깨. 콩, .간식 등 갖고 오시며 안 오면 궁금해서 못견디겠다는 가족분들의 웃음 속에서 잔잔한 행복감을 느낍니다.

지금은 가족처럼 지내며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베이스캠프요양원

베이스캠프요양원을 운영하며 기억에 남는 어르신과 관련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 부탁합니다

눈이 잘 보이지 않고 못 움직이는 어르신이 계셨는데 요양원에 오셔서 식사도 잘하시고 얼마 안 돼 걷게 됐습니다.

너무 좋아 혼자 걸어가시다가 넘어져 다치신 적이 있었는데 보호자분들이 오셔서 어머니를 먼저 보시지 않고 제 손을 꼭 잡으시며 얼마나 놀라셨냐고 오히려 제 걱정을 해주시는 가슴 따뜻했던 분이 생각납니다.

또, 저희 요양원에 처음 오실 때 대부분 어르신들이 변비가 심해 변비약을 가지고 오시는 분이 많이 계십니다.

일단 저희 요양원에 오시면 변비약보다는 음식을 통해 변비를 해결하고 다른 곳에 비해 식사량이 많아 오시는 선생님들 마다 놀라십니다.

일단 식사가 들어가면 그 식사를 다 드시기 전에는 그릇을 못 갖고 나오도록 했는데 처음에는 선생님들이 힘들어 했는데 지금은 너무 좋아하고 많은 분들에게 소개도 해주십니다.

치매 어르신들도 혼자 독방에 두지 않고 어르신들과 더불어 같이 생활하며 한 인격체로서 관심을 갖고 어르신에게 다가갔더니 지금은 대소변도 가리고 저희들을 알아보십니다.

요즘은 머리에 염색도 해달라고 조르십니다. 가족들은 밸소리만 울려도 어머니를 모시고 가라는 줄 알고 가슴이 덜컹했다고 하시네요.

몇 군데를 거쳐 저희 요양원에 왔으니 말입니다. 지금은 너무 좋아하시고 오실 때마다 간식을 한차씩 싣고 오십니다. 어르신들의 변화하는 모습 속에서 이런 게 행복이구나 느낍니다.

▲베이스캠프요양원

▲ 베이스캠프요양원이 지향해 나갈 발전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지역사회와 연계해 하나의 나눔의 공동체로서 베이스캠프요양원이 중심에 서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온 힘을 다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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