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일상에 활력을 주고자하는 아이디어 생활용품 전문업체

“평소 창업에 대한 꿈을 마음속으로만 간직하고 있던 차에 제 아이디어가 창조경제타운 1기의 최종 우수아이디어로 선정되었죠.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진정으로 원하는 일에 도전해보자는 생각으로 많은 고민 끝에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디어 생활용품을 전문적으로 제조/판매하는 ‘(주)야옹친구’ 최성현 대표의 말이다. 2014년 5월에 회사를 설립, 최근 사무실을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창업보육센터로 확장이전하고, 곧 출시될 제품의 사전마케팅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그이지만, 사실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자동차회사 연구소에서 설계자로 8년 동안 근무한 촉망받는 엔지니어였다. 안정된 대기업을 뒤로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 일생일대의 도전을 선택하기까지 최 대표가 느꼈을 고민이 조금은 상상이 된다.

▲(주)야옹친구 최성현 대표
▲(주)야옹친구의 캐치비

생활용품 제조회사라는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나 우리에게 친근한 동물인 고양이를 떠올리게 하는 야옹친구는, 누구나 쉽게 기억하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브랜드명이다. 이름뿐만 아니라 제품의 디자인 역시 고양이 캐릭터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아이디어상품에 세련된 디자인을 접목한 것이 기능만을 강조하는 일반적인 아이디어 제품들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특징이다. 올해 4월말에 출시 예정인 캐치비(CATch.B)’는 야옹친구가 야심차게 내 놓은 첫 제품인데, (cat 고양이)과 캐치(catch 잡다), 버그(bug 벌레)의 이미지가 연상되는 제품명과 귀엽고 앙증맞은 디자인 외에도, 다양하고 재미난 아이디어가 접목되어 더욱 눈길을 끄는 제품이다.

캐치비를 간단하게 소개해달라는 말에 최성현 대표는, “세상에서 가장 깔끔하고 예쁜 고양이 파리채입니다.”라는 의외의 대답을 했다. 누구라도 이렇게 예쁘게 생긴 고양이가 파리채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그만큼 캐치비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는 제품이었다. 기존의 파리채가 비위생적인 이유는 퇴치 방법이 파리를 때려서 터뜨려 죽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과정에서 파리 사체로 인해 벽과 바닥에 자국이 생길 수밖에 없으며, 떨어진 죽은 파리를 다시 주워서 버려야만 했다. 하지만 캐치비는 발상의 전환으로 이러한 비위생적인 과정들을 모두 한 번에 해결하였다. 바로 직접 때려서 잡지 않고 파리의 비행특성과 특허 받은 독특한 기능으로 공중에서 잡아서 없애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실제 포획동영상을 보고나니 정말로 공중을 휘두르는 동작만으로 쉽게 파리가 잡힐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포획방법은 파리채라기보다 잠자리채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었다. 잡힌 파리는 내부의 체크필터라는 곳을 통과해 분리가 되는 포획통으로 자동으로 이동되는데, 포획통을 가볍게 흔들어만 주면 파리는 깔끔하게 죽게 되며 뚜껑을 열어 한꺼번에 쉽게 버릴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주)야옹친구의 캐치비

하지만 실제로 캐치비는 단순히 파리만 잡는 해충퇴치기가 아니라 귀여운 캐릭터의 인테리어 용품으로 더 활용도가 높은 제품이다. 어디든 어울리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특히나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정말로 좋아할만한 제품이라 생각되었다. 여기에 항균필터가 장착된 고양이 귀 부분으로 아로마 오일을 주입하여 천연 아로마 방향제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야옹친구는 전문 테라피 업체와 공급계약을 통해 특화된 천연 블렌딩 아로마향 3가지를 별도로 공급한다고 한다. 특히 여름철을 앞두고 모기를 쫓는 특화된 아로마 오일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아로마 오일을 고양이 귀에 한방울 떨어뜨리고 잠든 아기의 머리맡에 놓아만 두면 밤새 모기 걱정이 없다니, 애기들 때문에 모기가 걱정인 엄마들에게는 꼭 필요한 천연 모기향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지금의 고양이 파리채, 캐치비를 개발하기까지는 정말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다고 한다. 아이디어와 열정만을 가지고 창업에 도전하였지만, 실제로 제품으로 개발하고 사업화로 이어지는 과정은 결코 쉽지만은 않았으며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고 한다. 이렇게 힘들게 개발한 최종 시제품을 가지고 지난해 연말 코엑스에서 열린 ‘창조경제박람회’에 유망 스타트업으로 초대받아 처음으로 출품하였는데, 기대도 컸지만 걱정도 많았었다고 한다. 하지만 예상보다 너무나 뜨거웠던 현장의 고객 반응으로 정말 큰 용기와 희망을 얻을 수 있었다며, 그 때를 창업을 한 이래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순간으로 꼽았다.

▲(주)야옹친구 최성현 대표

현재는 정식출시 전 사전마케팅을 위해 국내 대표 크라우드펀딩 업체 중 한 곳인 ‘와디즈(www.wadiz.kr)’에서 펀딩 프로젝트를 개설하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미 목표금액의 60% 이상을 달성하여 메인 페이지에 소개되는 인기 프로젝트가 되었다고 한다. 제품에 대한 상세한 소개와 함께 출시 전 저렴한 가격으로 먼저 구입도 가능하다고 하니 고양이 파리채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한번 쯤 방문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또한 다음 달에는 여러 편의 드라마에 PPL로도 방송되어질 예정이며, 면세점 및 백화점에 입점 계약도 이미 진행 중이라고 한다. 실제 제품 출시는 올해 4월 29일로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되는 제8회 동아 홈&리빙 페어 박람회 현장에서 최초로 판매될 것이며, 올 여름 최고의 히트상품이 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기존의 아이디어 생활용품들은 기능자체에 중점을 두다보니 아무래도 가격적인 측면에서 대기업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은 소비자들의 선호하는 상품성과 디자인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결론인데, ‘야옹친구’는 아이디어가 들어간 재미있는 생활용품을 만들면서도 디자인을 접목하고 활용성을 극대화시켜 색다른 트렌드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야옹친구’라고 하면 누구나 고양이 캐릭터와 함께 재미있지만 일상에 유용한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라는 인식을 심어 주고 싶다. 그래서 창조경제의 대표 아이콘이 되어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뛰어난 제품들을 널리 알리는 것이 목표이다.’고 확고한 소신을 밝힌다.

평범한 직장인에서 아이디어 하나만 가지고 창업을 하게 되었다는 최성현 대표. 그간 꿈과 열정만 가지고는 이겨낼 수 없었던 현실적인 어려움들이 너무 많았던 터라 꼭 성공하여 같은 꿈을 꾸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들을 주고 싶다고 조용히 미소 지어 보인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라는 어느 시인의 노래처럼, 포기하지 않는 야옹친구의 열정과 도전이, 언제나 우리의 일상에서 재미난 아이디어와 친근한 이미지, 편리한 기능으로 함께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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