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창업도 예술이다’

▲오른쪽 노태그 최웅 대표

노태그의 최웅 대표는 영국 경영학 석사 유학을 마치고 영국의 컨설팅 업체에서 한국 기업의 유럽 진출을 위한 신사업 컨설팅을 2년간 진행하며 저가의 중국제품 대비 경쟁력을 갖추고자 고부가 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한국 기업을 위한 새로운 무역 툴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NoTag를 창업했다.

노태그의 최웅 대표는 “사업을 하는데 가장 많이 도움 된 경험은 많은 배낭여행 경험과 해외 체류 경험 인 것 같다”며 “대학교 때 경험했던 유라시아 시베리아 횡단 여행(독일 프랑크푸르트부터 중국 백두산까지 기차여행)과 영국 런던 석사 유학, 스페인 발렌시아 어학연수, 미국 워싱턴 DC 인턴 경험 등이 글로벌 스타트업을 운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역설했다.

– 노태그의 경쟁력을 말씀해 주시지요.

노태그의 가장 큰 경쟁력은 독자적인 온라인 무역 사업모델로 한국 디자인 산업분야의 온라인 무역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첫째로, 대표적인 국경 간 사이트 ‘알리바바, ecplaza의 경우 단순히 플랫폼 수준의 서비스만 제공해 복잡한 온라인 무역과정(번역, 등록, 홍보, 바이어 상담, 배송, 물류, 통관, 사후 관리 등)을 직접 해결해야 합니다.

NoTag에서는 이러한 온라인 무역과정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모두 진행합니다. 때문에 1인 기업도 전 세계 유명 바이어에게 단시간 내에 수출 하도록 합니다. 둘째로 NoTag는 인테리어·기프트 시장을 선점했습니다. 한국의 대표기업 54개 업체가 해외수출을 NoTag에 독점 위탁해 진행합니다. 해외 바이어 역시 이점을 인지해 한국 대표 디자인 제품을 수입하려면 NoTag를 이용합니다.

– 노태그의 브랜드 철학은 무엇인지요.

NoTag는 브랜드명은 No(거부)+Tag(가격표)의 합성어입니다. 유통 판매업자가 임의로 정한 가격 정찰제를 거부하고 소비자 수요에 의한 합리적인 시장 가격을 만든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NoTag는 한국 생산자에게는 기존보다 더 높은 가격에 제품을 공급받아 해외 소비자에게 더 저렴하게 공급하는 수출입 유통 구조를 만드는데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 노태그의 그간의 성과를 말씀해 주시지요.

NoTag가 개발한 새로운 온라인 무역 방법을 5개국, 1200여개 유명 백화점 및 부티크 바이어를 이해시키고 실제로 NoTag를 통해 한국 제품을 처음으로 수입하도록 했다는 점입니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영국의 더콘란샵(The Conran Shop), 영국 국립극장(National Theatre), 프랑스 머시(Merci), 홍콩 페이지원(Pageone Group) 등이 NoTag를 통해 한국 제품을 공급받아 판매하고 있습니다.

– 노태그의 경영이념은 무엇인지요.

‘벤처창업도 예술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사업 전반에 이러한 사고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존 사업자들이 진행하지 않던 유통구조를 개발하고, 저평가돼 유통되던 디자인 제품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게 만들고, 1인 기업도 손쉽게 해외 유명 유통업체에 수출하도록 하는 일 모두 NoTag만의 철학을 갖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입니다. NoTag 멤버 모두 이러한 일에 높은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 노태그가 지향해 나갈 발전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한국 무역 역사에 새로운 흐름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역사적으로 무역의 발전 과정을 보면 수레, 말, 배, 비행기 순으로 무역이 발전했습니다. 이제는 온라인 무역이 앞으로의 무역을 이끌어 가리라 믿습니다. 한국이 세계 7개 무역 강국임에도 온라인 무역 규모 세계 29 위라는 수치만 보더라도 아직까지 한국 무역에서 온라인의 비중이 매우 낮습니다. NoTag 가 한국 온라인 무역 산업을 개척하고 발전시키는 기업이 되리라 믿습니다.

– 노태그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은 무엇인지요.

벤처창업도 예술이다! 이라는 NoTag 경영이념처럼 장인정신으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상품 선정 시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디자이너의 철학과 품질을 가진 제품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또한, 디자이너 및 제품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이윤에만 급급한 해외 바이어에게는 제품 판매를 진행하지 않습니다. 최고의 제품을 최고의 바이어에게 공급하는 게 NoTag의 신뢰를 높이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 노태그를 운영하며 어려운 점이 있다면 사례를 들어 말씀 부탁합니다. 보람된 순간은 언제인지요.

모든 회사가 비슷하리라 생각됩니다만 가장 어려웠던 점은 인력 관리 부분이었습니다. 특히, 회사가 단시간 내에 성장하니 멤버 중 한 명이 회사 자금 횡령이라든지 투자사기에 대한 유혹에 빠진 경우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좋은 경험이 됐지만 노태그에 성장에 가장 어려웠던 시기였습니다.

보람된 순간은 영국의 최대 디자인 박람회인 Pulse London에서 참가 업체 500개 중 가장 메인 공간에 가장 큰 전시 부스공간(12m x 7.5m)에 한국 디자인 브랜드 30개 업체를 마케팅 세일즈 했던 경험입니다. 이 전시 이후에 전시에 참가한 많은 1인 규모의 회사의 한국 디자인 브랜드가 영국에 판매 됐습니다.

– 최웅 대표님께서 노태그를 운영하며 기억에 남는 고객사 반응이 있다면 말씀 부탁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고객사는 영국을 대표하는 디자인 부티크 체인 The Conran Shop 입니다. 이 기업은 영국 디자인 산업을 이끌고 부흥시킨 콘란경이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때문에, 많은 디자이너들이 입점하고 싶어 합니다. 반면에 입점 조건도 까다롭습니다. 첫 거래 진행 때 100% 선결제를 거부한다거나, 무료 샘플 요구 등 NoTag의 디자이너 보호 정책을 거부한다는 답이 왔을 때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NoTag의 틀이 되는 기본 정책을 버리고 기존 무역상사와 같이 바이어에게 맞추는 사업을 해야 되는지 아니면, 거래를 포기하고 사업정책을 고수 할 지 였습니다. 궁극적으로 NoTag 정책을 따르지 않으면 판매를 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강경하게 나오던 The Conran Shop이 노태그의 정책을 따라 제품을 구매해 런던과 파리에 공급했습니다.

해당 제품이 NoTag가 독점 공급하는 제품이었고 NoTag를 통하지 않으면 제품 구입이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이 일을 통해서 제품의 차별성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습니다.

– 노태그가 성장하고자 필요한 요건과 정책적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지요.

노태그는 중소기업의 수출을 하는 스타트업이다 보니 현재 KOTRA,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3~4년 전까지만 해도 이러한 지원을 받기가 쉽지 않았지만 최근 1~2년 사이에는 많은 지원 프로그램이 나와 있습니다. 저희와 같은 작은 스타트업 업체들도 이러한 지원을 받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노태그의 올해의 비전과 각오, 확장하는 사업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지난해 1년간 홈인테리어·기프트 산업 분야에 집중해 한국의 대표 디자인 기업 54개 업체와 수출 계약을 맺고 해당 분야의 세계 유수의 바이어에게 수출하게 됐습니다. 올해는 같은 방법으로 차별화된 디자인과 고품질을 지니고 있는 유아용품, 레저용품, 애견용품, 아이디어 전자제품 분야로 카테고리를 확장해 매출 5배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창조경제의 시대, 사회, 환경 변화의 핵심은 새롭고 창조적인 서비스와 생산과 분배, 소비의 등장. 따라서 기존의 틀을 벗어나는 파괴적인 혁신과 융합을 통해 재창조하는 매시업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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