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는 조금 다르게 화이트데이를 즐기고 싶다면?

누군가에게 선물을 줄 수 있는 아름다운 날, 기념일 (사진=박양기 기자)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

3월 14일 화이트데이

어렸을 때, 밸런타인데이는 여자가 남자한테 초콜릿을 주는 날이라고 생각했고 화이트데이에는 남자가 여자한테 사탕을 주는 날이라고 생각했다. 기념일이 아닌 단순히 사탕과 초콜릿을 먹는 날이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누군가에게 의미를 담아 선물을 하게 됐고 이제는 누구에게 무엇을 주느냐가 아니라, 이러한 기념일을 어떻게 즐기냐가 더 중요해졌다.

몇 번이고 맞는 기념일이기에 다른 누구와도 다른 초콜릿을 선물하고 싶기도 하고 놀라게 하려면 초콜릿과 사탕이 아닌 다른 선물을 해주고 싶기도 하다. 14일 화이트데이를 맞아 어떤 선물을 줘야 할지 고민을 하는 남성들이 많을 것이다. 물론 초콜릿과 반짝이는 것을 주는 것이 정석이지만, 다른 사람과 달리 난 좀 더 특별한 화이트데이를 즐겨보고 싶다는 이들에게 몇 가지 소식을 전해본다.

하얀 날, 따뜻한 백설기 한 입 어떤가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는 2012년부터 쌀 소비 촉진과 건강한 선물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우리 쌀로 만든 백설기를 선물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이를 백설기데이라고 부르며 농촌진흥청은 13일 기념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흰 눈과 같다는 의미를 가진 백설기를 화이트데이에 접목시킨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백일·첫돌 등 의례행사에서 빠지지 않았던 백설기. 백설기데이 기념행사 등을 통해 젊은 층들에게 많이 알려지길 기대해 본다.

농심에서 실시하는 2017 츄파춥스 이벤트 (사진제공=농심)

웰컴 투 츄파랜드!

광진구에 위치한 커먼그라운드 쇼핑몰 메인 광장을 츄파춥스 테마로 꾸민 이벤트 공간인 츄파랜드는 농심에서 화이트데이를 맞아 연인들을 위해 준비한 테마파크다. 츄파랜드는 트램펄린, 로데오게임, 포토부스, 팝업스토어 등 다채롭게 구성돼 있으며,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용시간은 오후 2시부터 오후 8시까지며 농심은 단순 사탕과 선물을 주고받는 보편화된 일상에서 벗어나 특별한 경험과 재미를 공유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라는 말을 전했다.

이 외에도 개개인이 준비하고 있는 화이트데이는 분명 특별하고 이색적일 것이다. 남들과 다름을 추구하는 세상 속에 살고 있으면서 늘 특별한 기념일을 꿈꾸는 이유는 이날 만큼은 내가 주는 선물로 인해 누군가가 기뻐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어떤 이들은 그저 상술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힘든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즐거울 수 있다면 하루 정도 즐기는 것이 큰 문제일까. 이번 화이트데이에는 누군가에게 미소 지을 수 있는 선물 하나를 건네 보길 조심스레 권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