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기술 발전 통해 ‘네오’의 능력 다양하게 활용 가능, 그러나 생명이란 가치는?

훈련중인 복제견 두 마리의 모습 (사진제공=국립축산과학원)

‘네오’

네오는 관세청 소속 마약 탐지견으로 현재는 은퇴했지만, 현역시절 최다 마약 적발 건수를 기록한 관세청의 대표 스타견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관세청 마약탐지견 네오의 뛰어난 능력을 여러 기관에서 공유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복제기술을 활용했다. 체세포 복제로 태어난 두 마리를 경찰청의 폭발물 탐지견으로 인계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례를 포함해 원본견의 소속과 다른 기관으로 교차 보급한 예가 총 10마리로 각 기관에서 새로운 업무를 훈련하고 수행하고 있다. 2014년 국립축산과학원이 인계한 마약 탐지견의 복제견 두 마리는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역 탐지견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같은 해, 인계한 검역 탐지견의 복제견 두 마리는 관세청 마약 탐지견으로 인천과 평택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복제견은 원본견의 특질을 그대로 물려받아 냄새에 민감하고 훈련·습득 능력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속한 적응력 역시 그대로 물려받은 것으로 보였다. 농촌진흥청은 2012년부터 정부 3.0 ‘특수목적견 복제생산과 보급사업’을 시작했고 이는 검역‧국가안보‧인명구조 분야에서 특수목적견의 국가적 활용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효율적인 운영과 과학적 연구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국립축산과학원에서 태어난 아이들 (사진제공=국립축산과학원)

특수목적견 양성의 경우 합격률이 낮고 합격을 못 하는 개체에도 훈련 기간 동안 양성비가 든다. 농촌진흥청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복제기법을 도입했다. 실제로 복제한 특수목적견의 경우 80% 이상의 합격률을 보여 일반견을 양성하는 것보다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 복제기술은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가 진행되지 않아 다른 동물의 복제보다 어렵지만, 꾸준히 복제 효율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현재는 안정적인 복제기술을 확보했다. 또한,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2015년 세계 최초로 체세포 복제 수정란을 배반포 단계까지 체외배양에 성공했다. 현재 특수목적견 유전체 연구, 맞춤형 사료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현재까지 총 48마리의 복제견을 각 기관에 인계했으며, 총 35종의 우수 특수목적견 원본견의 체세포를 보존하고 있다. 앞으로도 각 기관에서 다른 기관에 소속된 우수한 원본견의 복제 요청이 있을 경우, 복제해 인계할 예정이다.

뛰어난 유전자를 가진 견종을 복제해 비용이 절감되고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는 소식 자체는 좋은 일이나, 사람의 필요로 인해 생명이라는 가치를 너무 쉽게 다루는 것은 아닐까? 기술의 발전으로 편하고 좋은 세상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혹시 놓치고 가는 것은 없을지 한 번쯤 뒤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