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마주한 몰락한 권력자의 이야기,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 ‘어느 독재자’

한국이 사랑한 이란의 감독 모흐센 마흐말바프의 영화 ‘어느 독재자’가 3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칸다하르’, ‘가베’ 등을 연출한 모흐센 마흐말바프의 이번 신작은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은 물론 제50회 시카고국제영화제 골드휴고 작품상, 제71회 베니스영화제 오리종티 부문 개막작 선정, 제58회 런던 국제 영화제 공식 경쟁작, 제15회 도쿄필름엑스 관객상, 제9회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드 남우주연상 노미네이트 등 각종 해외 영화제의 주목을 받고 있는 화제작이다.

이번 영화에서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은 권력자의 여유로움부터 도망자의 절심함까지 다채로운 감정을 화면에 담았다. 하루아침에 몰락한 독재자가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 손자와 망명을 위한 목숨을 건 여정을 떠나며 자신이 군림했던 세상과 마주하게 되는 이 영화는 지난 10일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티저 예고편을 공개하고 12시간 만에 약 1만 5천뷰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는데 성공했다.

이미 국내에 두터운 마니아층을 거느린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은 높은 완성도와 함께 특유의 블랙코미디적 풍자를 사용해 영화를 이끌어 가는데 쿠데타 이후 혼란에 빠져 허름한 차림으로 손자와 도주하는 대통령의 모습은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몰락한 독재자, 자신이 군림했던 세상과 마주하다’라는 문구에서 보여지는 급박한 감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은 ‘어느 독재자’를 통해 권력의 상징인 군복을 벗고 남루한 옷차림으로 변장한 독재자와 손자를 보여주며 ‘권력 무상’에 대해 적나라하게 지적하고 있다. 민주주의 국가의 국민이라면 꼭 봐야하며 많은 바를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스토리의 ‘어느 독재자’는 영화를 다 본 이후에도 깊은 여운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어느 독재자’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각종 영화제 수상으로 검증된 완성도를 통해 관객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티저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만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받으며 2017년 상반기 기대작으로 떠오른 <어느 독재자>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반드시 봐야할 영화로 오는 3월 국내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