욜로족을 추구하는 삶, 하지만 나이 들어서도 행복하고 싶다

혼자만의 삶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 욜로족 (사진제공=픽사베이)

혼밥, 혼술 이제는 낯설지 않다. 많은 이들이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술을 마시며 혼자 쇼핑을 하고 옆에 누군가를 찾지 못해서가 아니라 나를 사랑하는 시간을 즐기는 욜로족(YOLO, You Only Live Once의 약자)을 추구하고 있다. 미래보다는 현재의 행복을 추구하는 이들은 다른 사람의 눈치보다는 나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더 중시한다.

취업포털 사람인에 의하면 20대에서 30대 성인남녀 830명 대상으로 ‘욜로(YOLO)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인 84.1%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명 중 8명은 욜로족의 삶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다.

욜로 스타일의 삶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서'(60.7%, 복수응답)가 가장 첫 번째로 꼽혔다. 이어 ‘자기 주도적 삶을 살 수 있어서'(55.4%)가 바로 뒤를 이었고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생각인 것 같아서'(30.7%), ‘열정적인 것 같아서'(23.5%), ‘도전정신이 있어 보여서'(20.9%) 등의 답변이 있었다.

하지만 대답한 이들 중 실제로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욜로족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44.5% 정도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시선에 비해 적은 양의 사람이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삶이 안정적인지에 대한 질문에서 욜로족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더 큰 것을 유추할 수 있었다. 이들 역시 현재를 즐기고 있으나 미래를 막연히 즐거울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철없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욜로 문화가 확산되는 원인을 물었을 때, 경제 불황 때문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개인주의 가치 확산 때문이라는 답이 뒤를 이었다. 비혼자가 증가하고 청년실업이 증가하는 것 역시 이유로 꼽혔다.

자신만의, 지금의 즐거운 삶을 추구하는 일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결국 모두가 나이들 것이고 돈이 없으면 힘들고 춥고 배고플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저축을 하고 정부에게 복지 정책을 요구한다. 지금도 행복하고 미래도 행복하면 더 좋은 삶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