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도우미 지원 받는 장애인만 다르다? 우리는 모두가 다르다

사회 속에 함께하고 있는 그들 (사진제공=픽사베이)

“학교를 못 다니게 될까봐 많이 걱정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장애대학생 도우미 지원사업 체험수기 공모전에서 지원자 부문 우수작 발췌

학교를 다닌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이들이 있다.

교육부는 장애 대학생의 고등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학업과 이동 등에 필요한 편의를 지원하는 ‘2017 장애대학생 도우미 지원 사업을 한국복지대학교, 한국장학재단과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올해 일반·전문도우미는 3000명을 소화통역 등을 서비스하는 원격도우미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5명 지원한다.

들리지 않는 그들이 받는 도움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그저 수업을 대신 들어주고 옆에서 적어주는 것만이 도우미가 해야 할 역할이 아니다. 장애대학생 도우미는 영역별로 총 세 가지 도우미로 구분된다. 일반 도우미의 경우, 대학 내에서 이동하거나 생활하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로 강의를 듣고 보고서를 도와주며 시험이나 필요할 때에 대필을 해주고 의사소통을 도와준다. 전문 도우미는 수화로 통역을 해주거나 빠르게 적는 속기사 능력이 있는 이, 점역사 등이며 학습 전반적으로 전문적인 도움을 준다. 그리고 원격 도우미는 인터넷을 통해 원격으로 실시간 강의 내용을 수화해주거나 속기로 지원하는 역할이다.

각 도우미는 ‘장애대학생 도우미 지원 사업’에서 추진하고, 대학생이 활동하는 일반도우미는 ‘국가근로장학사업’에 포함하여 추진한다는 것이 이번 사업 내용을 통해 밝힌 운영방식이다. 또한, 도우미 사전교육과 사이버 전문교육을 의무화해 전문성있고 질 높은 지원을 제공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사실 우리는 누군가에게 늘 도움을 받고 살아간다. 친구에게, 지하철 역무원에게, 지나가는 친절한 청년에게 그리고 부모님에게도 도움을 받는다. 그들도 그저 도움이 필요한 한 명의 사람일 뿐이다. 그렇기에 이러한 정책은 계속해서 필요하고 늘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사실 도움을 받는 장애인보다 그들을 돕는 비장애인이 더 얻는 것이 많다는 말이 있다. 누군가를 도와주고 배려하는 시간을 통해 스스로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알 수 있게 되는 깨달음과 누군가를 존중하는 마음 등을 얻을 수 있으니 한쪽에서만 도움을 받는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다르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를 구별할 필요는 없다.
여자와 남자도 다르고 동생과 형은 다르며 상인과 고객 역시 다르고

너와 나도 다르다.

우리는 사회 속에서 각각의 다름을 가진 존재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