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아시아나 창업과 운명을 같이하는 ‘남자’

올해로 창사 26돌을 맞는 아시아나항공. 지난 1988년 아시아나항공 창립 당시부터 인연을 맺어 그 운명적인 만남을 이어오고 있는 남자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올해 1월 아시이나항공 신임 사장으로 취임한 김수천 (前 에어부산 사장) 사장이다.

그는 지난 1988년 아시아나 제1창업에 참여했고, 2008년부터 에어부산의 창업을 이끌어왔다. 또 올해부터 아시아나항공에 다시 복귀해 제2창업이라는 큰 숙제와 마주하게 됐다.

김수천 사장은 “올해 아시아나항공의 경영방침은 제2창업입니다.  저는 아시아나와 창업이라는 인연을 운명적으로 같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면서 “그동안 아시아나, 에어부산 창업과정을 이끌며 창업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깊게 생각하면서 조직을 이끌어왔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1주일후면 창사 26주년을 맞이한다. 창사 26주년을 맞이하는 아시아나가 올해를 제2창업으로 경영방침을 선언한 것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아시아나항공 창업과 동시에 인연을 같이하고 있는 김수천 신임 사장으로부터 앞으로의 회사 운영방침에 대한 전반적인 얘기를 들어봤다.

▲ 올해 1월 아시아나항공 신임 사장으로 취임한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10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의 경영목표와 앞으로의 전반적인 회사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Q) 대한항공이 A380을 2011년 투입해 3년간 운항하고 있는데 후발 주자로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할 것 같다.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가?

= 기내 레이아웃이나 시설이 차별화되어 있습니다. 운영할 380은 총 좌석이 495석, 일등석 12석, 비즈니스 66석, 트래블이 417석입니다. 일등석의 경우, 좌석간 간격인 피치가 83인치입니다. 경쟁사보다 피치가 넓으며, 승객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레이아웃으로 설계되어있습니다.

슬라이딩 도어 장착, 일등석 모니터는 32인치, 가장 대형의 모니터화면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비즈니스의 경우, 모든 좌석이 다른 고객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고 접근 가능한 다이렉트 액서스 가능한 배치, 퍼스트와 비즈니스는 화장실이 옷을 갈아입을 정도의 여유공간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비즈니스가 적지만, 이 부분은 우리가 운영할 노선의 고객의 수요 특성을 고려해 설계된 좌석입니다. 비즈니스클래스는 66석이지만, 손님들이 느낄 수 있는 쾌적성은 더 높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비즈니스클래스도 경쟁사에 비해 좌석간 간격이 넓습니다. 좌석 장착수가 경쟁사보다 많음에도 불구하고, 좌석 간격이나 화장실을 여유있게 확보할 수 있는 것은 레이아웃 컨셉의 차이가 있습니다.

Q) 380 좌석수를 크게 늘린 이유나 전략의 배경은? 혼잡스럽고 과밀한 느낌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닌지?

= 항공기 어퍼덱에 비즈니스클래스와 트래블클래스가 같이 장착이 되어있습니다. 66석하고 106석 정도가 어퍼덱에 장착이 되어있으며, 66석의 비즈니스 클래스 손님의 관점에서 보면, 더 쾌적한 여행이 가능한 레이아웃이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갤리에서 승무원들이 접근 동선을 고려할 때, 고객들에게 더 효율적으로 모실 수 있는 레이아웃입니다. 메인덱이 300석 트래블클래스는 가장 큰 B747항공기와 유사한 정도의 좌석수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어퍼덱과 메인덱이 적절하게 갤리나 화장실이나 승무원들의 동선측면에서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레이아웃으로 보고 있습니다.

Q) A380 투입노선으로 LA를 선택한 이유는?

= LA노선이 장거리 노선 중 가장 큰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LA는 일 2회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간 편에 380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380정도의 대형기가 투입되어 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LA, 프랑크푸르트 정도입니다.

Q) 안전보안실장과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하는지?

= 야마무라 부사장이 건의하는 조치를 120% 시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직원들의 안전의식, 안전상 허들들을 어떤 것인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건의해서 한 것이고, 특히 사전에 안전 저해 요인들을 사전에 발굴해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운항시스템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안전과 관련된 종사자들이 안전에 대한 모든 정보와 저해요소를 전사적 데이터로 공유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정비부분은 이미 구축이 되어 안전에 대한 의견을 바로 현장에서 정보나 데이터를 입력해 실시간으로 경영층까지 구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Q) 중대형기 늘리겠다 했는데, 기존 전략과 차별화 전략은? 항공기가 늘어나면 노선도 늘어나야 할텐데 중장거리 노선이 대부분인가?

= 중국 노선이나 한일노선 같은 경우, 국내 항공사들이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습니다. 한일노선은 이미 그렇지 않은 상황이고, 중국 노선도 어차피 점진적으로 한중간 자율화가 진전되면 세계 모든 항공사들이 눈독을 들이는 것이 중국 시장이기 때문에 중국 노선도 경쟁에 노출되면서 블루오션으로서 역할은 점차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단거리 노선의 경우에는 전면적인 경쟁상황 속에서 유연하고 효율적인 경쟁시스템을 갖추지 않으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입니다.

시장의 수급상황에 따라 기재를 조정하고 운영할 시스템을 갖추고,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계속 개선 혁신하는 노력을 함으로써, 경영효율을 꾸준히 추구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중장거리 노선에서의 경영환경과 단거리 노선의 경영환경은 차이가 있습니다. 장거리노선은 현재 유가에서는 수익을 내기 어렵습니다. 전세계 항공사들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장거리 노선은 어떤 면에서는 한국 중심으로 주변 중국, 일본, 아시아지역에서 한국을 거쳐서 제3국에서 와서 유럽이나 유럽, 유럽이나 미국에서 한국을 거쳐 일본, 중국으로 가는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미국계 대형항공사들이 취항하다 실패하기도 하고, 중국항공사는 유럽 직항은 늘어나고 있으나, 태평양 노선의 성장 속도는 제한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한국은 중국과 미국을 연계하는 성장하는 시장을 보고 있습니다. 장거리 노선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가면서, 장거리 노선 시장을 키워갈 수 있습니다. 장거리노선 수지도 개선할 수 있습니다.

Q) CRM 소통강화 캠페인에 대해?

= 경어사용부터 강조하고 있습니다. 결과는 두고 봐야합니다. 서로가 존중할 수 있는, 이는 콕핏 캐빈 정비 등 모두 협업해서 공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작은 단초라도 될 수 있지 않겠는가? 임원, 관리자들이 솔선해서 한걸음 해간다면 시간이 가면서 진정성이 공유되면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320 조종사들끼리 소그룹활동 금년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