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구제역이 같은 시간에 발병하는 전대미문의 사태가 일어나면서 구제역 위기경보가 7년 만에 최고 단계에 이르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연 구제역 가축방역심의회에서 4단계로 구성된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구제역으로 인해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에 도달한 일은 역대 최대의 피해를 기록한 2010년 이래 7년 만이다.
당시 2010년 11월 28일 경북 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은 2011년 4월 21일까지 11개 광역단체, 75개 기초단체에서 모두 3748건의 연속 발병해 소·돼지를 비롯한 우제류 348만 마리의 살처분으로 이어졌다.
이번 조치는 지난 5일 이래 이날까지 구제역이 충북 보은의 2건을 포함해 전북 정읍, 경기 연천 까지 4건 발병한 데다 7가지 구제역 종류 중 ‘O형’과 ‘A형’이 사상 최초로 동시 발생한 데 뒤따랐다.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올라가면서 거점소독시설 설치가 확대되며, 전국 86개 가축시장은 전면 휴장에 들어간다.
또한 살아있는 가축의 농장 사이 이동은 금지된다.
살처분 정책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발생농장만 전 두수를 살처분하고, 예방적 살처분은 실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