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vs찬]스마트폰, 쓰는 게 뭔 죄? 시대에 뒤처지지 말자

밖으로 나가 놀으라는 말… 이 시대에 어울리는 말일까? (사진제공=픽사베이)

꼰대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답답하고 말이 통하지 않는 어른이라는 뜻으로 젊은 층이 나쁜 뜻을 품고 어른을 부를 때 쓰이곤 한다. 가끔은 그 말이 세대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지표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을 때가 있다. 시대는 계속해서 발전해가고 어렸을 적 느끼던 감정들이나 상황들을 아이들이 느끼지 못하고 있음을 느낄 때가 있을 것이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아이들을 이해하기 힘들다. 물론, 젊게 사는 어른들도 있겠지만, 모두에게 한계는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오늘도 스마트폰을 놓지 않고 살아간다. 어른들은 이를 마땅치 않게 본다. 스마트폰은 아이들의 시간만 잡아먹고 정신집중을 못 하게 하는 나쁜 장비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의외로 일각에서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은 아이들의 교육에 도움이 되고 시대의 흐름 속에서 스마트함을 놓치는 것이 오히려 뒤처지게 할 것이라는 의견을 갖고 있었다.

사회에서는 계속해서 창조적이고 창의적인 것을 원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에서는 2016년 12월 제3회 K-Global Startup 스마트 디바이스 공모전 결선 행사를 창조경제 박람회와 연계해서 개최했고 공모전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스마트 디바이스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많은 곳에서 스마트한 생각과 기기에 대한 부분을 지원하고 장려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이러한 세상 속에 가장 중심에 있는 물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한 물건을 아이들에게 멀리하라는 것은 시대에 흐름에 뒤떨어지라는 말밖에 안 된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똑똑하게 쓰지 않고 그저 게임을 한다거나 친구들과 대화방에 과다한 시간을 쏟는 등으로만 활용한다면 그것 역시 막아야 할 일 중 하나라는 것이 사실이다.

행정자치부에서는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법 중 올바른 사용 예를 보여준 바 있다. 지난 2월 2일 행자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IT 기술 기반의 선진 행정체계 구현 및 대국민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2016년도 첨단 정보기술 활용 공공서비스 지원사업 4개를 완료하고 2017년부터 시범서비스를 실시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번에 실시하는 시범서비스는 가족협력형 농촌부모 알전돌보미 서비스, 대국민 인명구조 수색시스템 구축, 수출입 위험물 안전관리 체계 구축, 서초맵과 연계한 u-공유 커뮤니티 구현 등 총 4개다.

이 중 가족협력형 농촌부모 안전돌보미 서비스는 실시간으로 부모의 건강정보를 자녀와 공유하는 기능으로 멀리 떨어진 가족에게 서로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기회를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입 위험물 안전관리 체계 구축의 경우 역시 수출입 위험물 표찰을 비콘으로 대체해 사고가 발생했을 때 위험물의 정보 등을 스마트폰으로 제공받아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시범 될 예정이다.

스마트폰 잘 활용하기 나름이다 (사진제공=픽사베이)

이처럼 스마트폰을 활용하면 멀리 떨어진 가족의 건강을 확인할 수도 있고 위험한 상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수단이 생길 수도 있다. 물건은 인간이 활용하기 나름이다.

시대의 흐름이 너무 빠르고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스마트폰을 쓰지 말라고 하는 것은 이제 어쩌면 시대에 맞지 않는 구박일지도 모른다. 스마트폰을 어떻게 활용하고 어떤 앱을 써야 아이의 삶에 도움이 될지를 가르쳐주는 것이 올바른 교육일지도 모른다. 분명 시대가 똑똑해지고 내 손안에 있는 작은 핸드폰 역시 똑똑해진 것은 사실이다. 나는 과연 그만큼 시대에 맞춰 흘러가고 있는지,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쓰는 자유를 뺏을 만큼 스마트폰에 대해 잘 알고 있는지 늘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