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들을 위한 정책에 올인하다

▲마포구의회 허정행 의원

상암 DMC와 이니셜이 같은 미국 디트로이트 공업도시는 자동차산업공단의 몰락으로 도시 파산이라는 파국을 맞았다.

지역특화산업의 흥망이 도시의 존폐도 결정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결과였다. 허정행 의원이 서울역 고가공원화를 찬성하면서도 대체 도로 건설을 소리 높여 주장하는 이유도 여기에서 나온다.

“지역경제 발전과 몰락이 정책 하나에서 결정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서울역 고가가 공원화 되면 동서의 축이 절단된다. 이곳은 수공업 형태의 봉제업체가 무려 2,000여 개나 된다. 통행시간과 교통비가 증가하면 종사자들이 점점 신당동이나 창신동으로 옮겨갈 것이고, 그들이 떠난 자리를 채울 대체 산업이 없으니 월세를 받아서 생활하는 주민들은 타격을 받는다.”

“더욱이 종사자들이 이용하던 서비스 업종, 활성화된 식당들도 차례로 문을 닫는다. 그러면 지역경제는 황폐화되고 조만간 공동화 현상이 발생할 것은 자명하다.”

그래서 허 의원은 대안으로서 복층형 도로공원을 제안했다. 감사원에서 D등급을 받아 철거 1순위로 접수된 지금의 고가 형태 대신, 1층은 차량통행, 2층은 공원으로 만들면 시와 주민들이 모두 만족하고 성공사례로 남을 신설 고가를 완성하는 셈이다.

“지난 해 중림동 주민설명회 때 서울역 고가도로 신설 없이는 교통대책이 없다고 전달받았다. 나의 주장은 공덕, 아현, 청파를 중심으로 4차례에 걸쳐 실태조사를 하면서 지역민들의 의견, 생활상을 파악해 내린 결론이다. 이 정책에는 지역 주민의 여론 수렴이 전제되었어야만 했다.”

서울역고가3개구주민반대위원회는 중구, 용산구의 구의원들과 마포구의 허 의원까지 3명이 연대하여 정책의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그래서 마포구의회에서는 허정행 구의원이 대표 발의한 결의안을 지난 12월 8일 정례회의에 통과시켜 서울시까지 올렸으며, 가내수공업 형태로서 정책개선이 없으면 가장 타격을 받을 공덕동, 서계동, 청파동 봉제공장들의 현황을 분석하고 꾸준히 어필하여 공감을 얻고 있다.

◆ 의회도 주목하는 주민중심 지역발전 아이디어의 산실

현직 혹은 전직 의원들 스스로도 초선의원 시절을 가장 열정적으로 일하는 시기로 기억한다. 초선인 허 의원은 현재 멘토인 노웅래 국회의원의 청렴함에 감동하여 정계에 진출해 자신의 생업이었던 봉제업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정책에 십분 반영하는 중이다.

서울시에서도 그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 고가공원화 이슈로 존재감을 알린 허 의원은 마포구 내의 지역불균형 해결에도 관심이 많다.

“서쪽은 구청이 있는 소위 강북의 강남이고, 마포에서는 신시가지에 투자하는 중이다. 반면 구시가지 공덕동 로타리가 있는 동쪽은 상대적으로 낙후되어가고 있다. 의회에서 행정감사나 발언권을 얻을 때마다 적어도 6대 4는 아니더라도 5대 5 정도는 배려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세금은 지금도 동쪽에서 더 많이 내고 있는데, 문화 복지공간을 만들려 해도 땅이 부족하다. 집과 집 사이가 1미터도 안 되는 주거지 상황 속에서 주차문제가 심각하다.”

“건물 하나에 주차장이 한 개라니 비현실적이다. 턱없이 부족한 공영주차장을 확대 건립하기 위해, 도시계획 차원에서 공덕동에 36억 원의 예산을 들여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의정활동을 통해 예산을 마련해 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하고자 한다.”

지난 가치경영대상, 한국인물대상을 수상한 허 의원의 공적 중 하나는 쓰레기소각재활용, 재활용정거장 정책이다.

난항을 거쳐 시도되었지만 서울시 시범사업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다이옥신 발생 없이 소각해 수분감소로 부피를 줄이고 퇴비를 만드는 이 방식은 호평을 받고 있다. 서울시 각 구마다 있는 쓰레기 쿼터제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재활용정거장에 천막이 있는 공간을 만들려 한다. 공덕동과 성산동이 시범지역인데 반응이 좋아 점차 구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 예스맨보다는 쓴 소리와 조언을 달게 받는 구의원이 되겠다

당적을 떠나서 주민과 함께 숨 쉬는 의정활동을 추구하는 허 의원은 “나 혼자만의 일이 아니다. 마포 갑에 관련된 구, 시, 국회의원 7명이 마포를 위해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각자의 영역은 조금씩 다르지만 나와 함께 매주 주례회의를 통해 아이디어를 취합하는 김창수 시의원, 노웅래 국회의원의 공도 크다고 겸손하게 말한다.

기혼 직장여성들을 위한 자녀돌봄지원사업에 4,188만원이라는 예산을 편성했고, 노웅래 국회의원과 마포노인복지회관에 점심수발 봉사와 방문을 통해 민심을 수집하고, 마포구 사회복지협의회 이사로서 주민들과 자주 접촉하는 허 의원은 “소위 ‘의원님’ 앞이라고 모든 것이 잘 되어간다는 말들에 익숙해져서는 안 된다.

그래서 두 의원들과의 회의는 중요하다. 모두의 민원을 합쳐 신시가지 못지않은 마포를 완성하고 싶다”는 각오로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 교육, 문화, 교통, 친환경을 모토로 한 살기 좋은 마포를 만들기 위해 허 의원이 공들이는 것이 더 있다.

“노웅래 국회의원과 함께하는 일들 중, 가수 최백호 씨가 대표로 있는 뮤지스땅스(Musistance) 건립이 있다. 국가 예산의 도움을 받아 애오개역 지하에 있는 이 시설은 인디나 생계가 어려운 뮤지션들을 위한 공간이다.”

“또 아현 4구역 GS아파트 앞에는 200평의 공공부지가 있는데, 음악과 문화가 어우러진 청소년들의 숨통을 트이게 할 청소년 복합문화센터를 만들기 위해 정책을 추진 중이다.”

허 의원은 임기 동안 서울시 고가도로 공원화 사업 개선, 그리고 마포 공영주차장 증설의 해결점을 볼 각오다.

“잘한 것에 대한 칭찬은 겸허히 받아들인다. 그리고 잘못한 것은 수정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 그게 민원이다. 민원은 나의 임무이자 주민과 의원이 소통할 수 있는 중요한 연결고리다.” 소통과 해결, 민원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허 의원의 행보를 앞으로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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