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만들기’ 추진

▲(사진제공=중구청) 2013 학교폭력추방연극-장원중

중학생들이 학교폭력 등 다양한 주제로 직접 각본을 쓰고 연극에 참여한다. 초등학생들은 학교폭력 유형별 심리극 수업에 참여한다.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해 학교폭력을 최소화하려는 중구(구청장 최창식)의 ‘2015년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만들기 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로 4회째 개최되는 ‘행복한 세상, 신나는 학교’ 청소년 연극제는 중학생이 학교폭력, 게임중독, 학업성적, 사춘기 고민, 우정 등 다양한 주제로 직접 각본을 쓰고 참여하는 연극제이다.

이 연극제는 학생들이 부모, 교사, 친구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아 연기해봄으로써 상대를 더 깊이 이해하고 배려하는 과정을 배워 건강하고 신나는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밑거름이 되고자 마련된 것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안전한 학교만들기 심리극 수업 ‘내 마음을 아니?’도 눈여겨 볼만한 프로그램이다. 초등학교 5학년을 대상으로 전문 사회심리극 강사가 왕따, 언어폭력, 금품 갈취 등 학교폭력 유형별 사례를 공연한다. 공연중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코너도 마련해 존중과 배려심을 배울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 수학(Mathematics)이 융합된 체험 위주의 교육프로그램인 ‘창의·인성 융합교육(H-STEAM)’은 초등학교 1개교를 시범학교로 정하여 올해 처음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주 1회 2시간씩 12주간 운영된다. 학생들의 창의력과 흥미를 유도하여 지식을 실생활에 접목하도록 문제해결능력을 증진시키는 교육 시스템으로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태도를 변화시키는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위기 청소년이 참여하는 치유과 봉사 프로그램인 ‘힐링캠프(Healing Camp)’도 진행한다. 학교폭력 가해자, 피해자 학생 뿐만 아니라 학교 밖 청소년까지 범위를 넓혀 지속적인 배움과 성장을 지원하고 진로탐색을 통해 학교 적응을 돕기 위하여 중부경찰서, (사)한국청소년육성회와 손잡고 2박3일 캠프로 운영된다.

모교출신의 선배 또는 외부 전문강사가 중·고등학교를 방문하여 후배들에게 학습동기를 부여하고 진로를 찾는데 도움을 주는 ‘미래비전 특강’도 학생들에게 인기를 얻어 지난해 17개 중·고등학교에서 7946명이 수강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안전한 등굣길 만들기 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걸을 수 있게 됐다.

구청, 경찰 등 유관기관이 관내 9개 공립초등학교 등하굣길을 정기적으로 합동 점검해 위험요소를 사전에 예방하고, 중구 관내 초·중·고 34개교의 CCTV를 합동으로 연 1회 점검하고 있다.

이와 같이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구청, 학교, 학부모가 다 같이 관심을 갖고 노력한 결과 2014년 학교폭력대책자치위 심의 통계에 따르면 서울에서 학생 수 대비 학교폭력(중학교) 건수가 가장 작은 자치구는 중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중학생의 경우 1000명당 6명꼴로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중구는 2건으로 나타나 발생 빈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창식 구청장은 “학교폭력은 예방이 최우선이며 학교, 기관, 구청이 함께 건강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청소년들이 학교폭력으로 상처와 고통을 받지 않고 행복한 유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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