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속 흑역사, “우리는 실수할 권리가 있다”

직장에서 흑역사를 만들어 본 이들을 위해 (사진제공=픽사베이)

어떤 직업을 갖고 있던 그 직업의 맞게 일하는 장소를 우리는 직장이라고 부른다.

직장에서 우리는 편안할 수 없다. 언제 어디서 나를 부를지 모르며 누가 어떻게 나에게 어떤 일을 시킬지 예상하기 쉽지 않다. 내가 한 일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은 물론, 내가 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 질책을 받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험들을 우리는 통상적으로 ‘사회생활’이라고 칭한다.

직장 생활 속에서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다. 모두가 함께 자신을 위해 모두의 이익을 위해 힘쓰고 성과를 내야 한다. 하지만 다양한 사람이 모여 있고 각자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이유와 결과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부딪히고 서로 언성을 높이며 싸우곤 한다. 그렇기에 직장 생활은 어려운 일이고 우리는 그러한 흐름 속에서 좋은 역사를 만들기도 하고 흑역사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은 직장 내에서 겪는 흑역사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중 86.7%는 이불킥을 부를 만큼의 흑역사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1000명 가까운 응답자 중 800명 이상의 직장인이 겪을 만한 일이라면 많은 이들이 직장 내에서 실수하고 잘못하는 것 때문에 부끄러웠던 적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1년 차 때쯤 자신이 가장 부끄러워했던 실수를 겪었다고 응답한 사람이 많았다. 또한, 업무상의 실수나 잘못이 치명적이었다는 답변과 술자리에서 실수, 과다 의욕에 의한 오버액션, 실패한 사내 연애 등이 몇 가지 흑역사로 꼽혔다. 그러한 흑역사가 생겼을 때 웃으며 넘어가 주는 직장이 많이 있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흑역사가 있다고 대답한 이들 중 70%가 흑역사 자체가 자신의 발목을 잡는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답해 안타까움을 더한다.

동아리 활동이 아니라고 잔소리를 듣거나 혼나 본 적 있을 것이다. 우리는 사회 속에서 누군가와 함께 돈을 벌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 직장인이다. 늘 확실한 일을 추구해야 하고 몇 번이고 다시 확인해야 하며 늘 조심하고 주의해도 모자라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한 번 생긴 흑역사나 실수를 두려워하고 신경 써야 하는 것이 옳은 걸까?

살면서 우리는 많은 기회를 접한다. 직장에서 일할 때도 우리는 기회 속에서 실수하기도 하지만 새로운 기회로 만회할 수도 더 큰 성공을 할 수도 있다. 저지른 실수와 잘못, 오해 등은 안고 가는 것이다. 잊을 수도 잊혀질 수도 없다. 하지만 내 인생의 길을 내리막으로만 만들지는 말자. 내려가는 계단 뒤에는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고 우리는 믿고 또 그렇게 만들기 위해 행동하고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