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트, 자궁경부암 진단 솔루션 ‘써비레이 AI’ 태국 인허가 획득

써비레이(Cerviray) AI

의료 인공지능(AI) 개발 기업 아이도트(대표 정재훈)가 자사의 자궁경부암 진단 AI 솔루션 ‘써비레이 AI(Cerviray AI)’가 태국 식약처(TFDA, Thai Food and Drug Administration)로부터 의료기기 정식 인허가를 획득했다고 전했다.

아이도트 정재훈 대표는 “‘써비레이 AI’는 자궁경부 확대 영상을 기반으로 인공지능이 병변 의심 부위를 자동 분석하고 표시하는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다. 현장 의료진의 임상 판단을 지원해 진단 정확도와 효율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으며, 인터넷 연결이 없어도 분석이 가능한 온디바이스(On-device) 버전을 함께 제공해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이도트는 2014년 설립 이후 자궁경부암 판독을 비롯해 요로결석 진단을 위한 ‘URO dot AI’, 위대장내시경 영상 프로그램 ‘GIGA dot AI&COLON dot AI’ 그리고 중이염 진단을 보조하는 ‘ECHO dot AI’ 등 다양한 분야에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이번 인허가는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이어 아시아 3개국에서 공식 인증을 획득한 사례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정재훈 대표는 “태국은 여성 암 관련 공공보건 문제에서 자궁경부암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고위험 HPV 감염률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국제 HPV 정보 센터가 발표한 팩트 시트에 의하면 2023년 기준 약 9100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새롭게 진단됐으며, 여성 암 중 세 번째로 높은 발병률을 기록했다. 아이도트는 ‘실용적 의료 AI’를 표방하며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어느 지역에서든 효율적으로 자궁경부암을 검진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왔다.”라고 언급했다.

이어서 “특히 온디바이스 기반의 AI 검진시스템은 세계 최초로 글로벌에서 상용화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현장에 최적화돼 운영되는 ‘실용 의료 AI의 개척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아이도트는 그간의 시범 도입 사례를 바탕으로 태국 내 대학병원 및 산부인과 협회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조기 진단 시스템 보급을 본격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현재 멕시코와 콜롬비아, 칠레 등 중남미 국가에서도 도입이 결정된 상태로, 각국 의료 환경과 제도에 맞게 실용적 접근으로 기술을 현지화하고 있다.

이뉴스코리아 이뉴코 김희원 기자 khw@enewk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