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 냉방병으로 오인하기 쉬운 기침과 두통 증상이 결핵일 수 있다는 경고 속에, 하남시가 결핵의 조기 발견과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하남시(시장 이현재)는 최근 대한결핵협회 경기도지부와 협력해 관내 노인요양시설 등 결핵 고위험군 시설 19곳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결핵검진’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검진은 고령자와 면역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전문 의료진이 직접 시설에 방문해 흉부 엑스레이와 객담검사를 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 보건당국은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은 결핵 감염 시 기침이나 가래 등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본인도 모르게 병을 키우거나 전파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무증상자라도 매년 한 차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감기, 냉방병 등 여름철 질환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단순 냉방병과 달리 기침과 발열, 두통 같은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결핵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하남시는 ‘찾아가는 검진’ 외에도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연 1회 무료 흉부 엑스레이 검진을 지원하고 있으며, 검사 결과 유소견자에게는 추가 객담검사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검진을 희망하는 시민은 전화를 통한 사전 문의 후 하남시보건소에 방문하면 된다.
하남시보건소 박강용 소장은 “건강하다고 느껴지는 어르신들도 결핵에 걸릴 수 있고, 무증상 상태로 타인에게 전파할 가능성도 있다. 조기 발견과 확산 방지를 위해 꼭 검진에 참여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라고 전했다.
이뉴스코리아 이뉴코 김희원 기자 khw@enewk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