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냉방기기 사용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인천 동구가 물을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인 ‘레지오넬라증’ 예방에 나섰다.
동구(구청장 김찬진)는 7월 14일부터 18일까지 관내 대형 건물과 종합병원, 쇼핑센터 등 다중이용시설 6개소를 대상으로 총 27건의 수질 검체를 채취해 전문기관에 의뢰, 레지오넬라균 존재 여부에 대한 정밀 검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레지오넬라증은 3급 법정감염병으로, 냉각탑이나 샤워기, 온수 배관 등 수계 시설에서 증식한 세균이 0.001∼100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에어로졸 형태로 공기 중에 퍼진 뒤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고령자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심각한 폐렴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동구는 여름철 에어컨 등 냉방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레지오넬라균 번식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을 감안해 사전 예방 중심의 환경 위생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수질검사 결과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될 경우 해당 시설에 즉시 소독 및 재검사 조치를 취하고, 냉각탑 등 주요 수계시설의 관리 상태도 함께 점검할 방침이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일수록 물을 매개로 한 감염병에 더 취약할 수 있다. 각 시설에 냉각탑 등의 주기적인 소독과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알리고, 감염병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구는 레지오넬라증 외에도 장마철 이후 증가하는 다양한 감염병 예방 활동을 병행해 여름철 지역사회 건강 안전망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이뉴스코리아 이뉴코 김희원 기자 khw@enewk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