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여름 평균기온은 25.6℃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며, 올해 역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관악구(구청장 박준희)는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폭염 대응 정책을 본격 가동한다.
먼저 야외에서 활동하는 어르신 일자리 참여자 64명에게 스마트워치를 지원해 건강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위급 상황 발생 시 보호자에게 자동으로 위치와 건강 정보가 전송되도록 했다. 구와 관악시니어클럽은 관제 시스템을 통해 착용자 상태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긴급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관악구는 지난해 행정안전부 ‘스마트기기 활용 폭염 대응 시범사업’에 선정돼 폐지 수집 어르신 40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진행했으며, 올해는 지원 대상을 확대해 6~9월까지 시행한다.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폭염 저감 시설도 대폭 확충됐다. 자동 작동하는 ‘스마트 그늘막’은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145곳에 설치됐고, 벤치는 기존 35개에서 112개로 확대해 보행 약자의 이동 편의를 높였다. 또한 병원과 공원, 학교 인근 버스정류장에는 냉방시설과 Wi-Fi를 갖춘 ‘스마트복합쉼터’를 운영 중이다. 28℃ 이상이면 자동 작동하는 ‘SMART 냉풍기’는 버스 이용 주민의 폭염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한 안부 확인 서비스도 실시된다. 구는 돌봄 대상자에게 주 1회 AI 안부콜을 발송해 고립 우려가 있는 이들의 건강 상태와 복지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
또한 137개소를 무더위쉼터로 운영하며, 향후 은행·편의점 등 민간시설도 쉼터로 확대할 예정이다. 기존 쉼터는 경로당, 동주민센터, 복지관, 안전숙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밖에도 구는 거리 노숙인 보호를 위한 순찰을 강화하고, 야외 근로자에 대한 안전 관리도 병행하며, 폭염에 취약한 가스시설 105곳에 대한 안전 점검도 함께 추진한다.
박준희 구청장은 “올여름 강한 폭염이 예상되지만, 구민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책을 수립하고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구민분들은 안전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폭염 대비 행동 요령’을 반드시 숙지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뉴스코리아 이뉴코 김희원 기자 khw@enewk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