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위험 높은 황반변성, 건성과 습성 차이는?

하늘안과 망막센터 유형곤 교수

신체기관 중 외부 자극으로부터 가장 많이 노출되는 눈은 노화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눈의 노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안질환 중 하나인 ‘황반변성’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동안 황반변성 진료인원은 130%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23.3%로 나타났다. 70대에서 32.9%로 가장 많이 발생,다음으로 60대에서 31.6%, 80대 이상에서 18.6% 발생률로 집계 되었다.

이렇듯 황반변성은 노화와 관련이 있어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이 증가하고,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노인인구가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황반변성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하지만 꼭 노화로 인해 발생되는 것은 아니며가족력,빛에 의한 망막손상,고혈압,고열량의 식습관,흡연,스트레스등의 요소들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젊은 연령대에게도 황반변성은 찾아올 수 있다.

황반변성은 망막 중에서도 황반 부위에 변성이 일어나 시력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주된 증상으로는 시력감소,글자가 흔들려 보이거나 직선이 휘어져 보이는 증상,사물의 중심 부분이 지워진 듯 보이지 않는 증상 등을 경험하게 된다.이러한 증상을 느낄 때에는 이미 황반변성이 중기 단계로 진행되었을 수 있으며,초기에는 뚜렷한 이상을 인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노안으로 착각하기 쉬워 주의가 요구된다.

황반변성은 건성 황반변성과 습성 황반변성으로 구분되며,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건성 황반변성은망막에 드루젠이라는 노폐물이 쌓여 산소와 영양분의 정상적인 공급이 어려워지는데,이 때 시세포가 서서히 파괴되어 황반에 시상이 맺히는 것을 방해하여 발생되는 질환이다.황반변성 환자 중 80%에게서 나타나며,급격한 시력저하를 유발하진 않지만 습성형태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습성 황반변성은 망막 아래 맥락막에서 새로운 신생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자라게 되는데,이 혈관은 약하고 터지기 쉬워혈장 성분이 새어나와 황반에 물이 차거나 피가 새어나와 급격한 시력저하를 유발하는 질환이다.황반변성 환자의 약 20%에게서 나타나며,한번 증상이 시작되면 급격한 시력저하와 병의 진행속도 또한 빨라 치료 시기가 늦으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질환이다.

하늘안과 망막센터 유형곤 교수는 “황반변성이 의심되어 안과로 내원하면 각종 눈검사를 실시하게 된다.이 때 건성 황반변성 초기단계에 해당된다면 다음 단계로 악화되는 것을막는 것이 목표이므로 항산화물질인 비타민,루테인,지아잔틴 등의 성분이 풍부한 채소나 보조제 복용을 권장한다. 생활습관 개선도 필요하다.평소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한다면 맥락막 혈액순환을 증가시켜 진행을 늦추는데 도움된다. 습성 황반변성이라면 시력 보존을 위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대표적인 치료방법으로는 항체주사,레이저 치료,광역학 치료가 있으며,진행정도나 환자의 치료반응에 따라 치료방법을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교수는 “망막질환은 무엇보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평소 눈건강에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뉴스코리아 이뉴코 전세훈 기자 jsh@enewck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