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단 맨씨어터와 함께 ‘기형도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는 창작집단 독이 오는 7월, 신작 연극 팬데믹 플레이를 무대에 올린다고 전했다.
‘코로나19, 그 이후 우리의 삶은 얼마나 달라졌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이번 작품은, 변화에 적응하려 애쓴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위트 있게 풀어낸 9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새벽 공원에서 우연히 만난 낯선 사람들 간의 거리두기 대화를 다룬 ‘새벽, 호모마스쿠스’와 하객 수 제한으로 생긴 결혼식 소동을 그린 ‘순대만 주세요’, 조문객을 받지 못하고 친구끼리 조용히 할머니의 장례를 치르게 된 ‘빈소’ 등 공감하기 쉬운 코로나 시대의 단면이 무대 위에 펼쳐질 예정이다.
창작집단 독의 아홉 작가는 우리 주변을 둘러싸던 시간들 속에서 강렬했던 코로나의 얼굴을 찾아 아홉 개의 이야기로 기록한다. 하나의 점으로 집중된 아홉 개의 이야기는 다시 하나의 연극으로 재창작돼 코로나 시대의 풍경을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창작집단 독 관계자는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동안 병들고 손상돼 버린 우리의 DNA가 과연 원래대로 회복될 수 있을까. 모든 것이 불확실한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이번 작품으로 우리의 상처와 그 안에서 품었던 희망을 다시 한 번 찬찬히 들여다보기로 했다.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오히려 일상의 소중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고,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격렬하게 그리워했던 시절. 그때 우리의 바람들을 다시 대면하고, 내일을 마주할 수 있는 힘을 불어넣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2025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 선정작인 창작집단 독의 ‘팬데믹 플레이’는 7월 3일~13일까지 대학로 씨어터쿰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팬데믹 플레이’의 총괄 기획은 콘텐츠 제작 그룹 ‘이야기기획단 시작과끝’이 담당했다.
이야기기획단 시작과끝 관계자는 “우리는 재미있는 상상과 이미지로부터 이야기를 찾아내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작품을 따로 구분 짓지 않고 매체와 장르의 제한 없이 구체화시키는 프로젝트 기획 그룹이다. 좋은 이야기가 세상에 태어나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과정을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세대에게 유쾌한 즐거움과 따뜻한 위로를 함께 전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이뉴스코리아 이뉴코 김희원 기자 khw@enewk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