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상장기업인 케이아이비플러그에너지가 주식 거래 재개를 위하여 정기주주총회를 통해서 마지막 절차들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회사 안팎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주총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제44기 주총 안건에는 정관 변경, 이사 해임 및 선임 등 경영 핵심과 관련된 사안들이 포함됐다.
특히, 전 최대주주 측 인사 해임과 새로운 이사진 구성 등이 포함되면서 소액주주 모임과 현 경영진 간의 대립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케이아이비플러그에너지는 지난해 전 최대주주의 대량 지분 매각으로 주가가 급락하고, 전 경영진의 연이은 배임 공시로 인해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으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이후 더코어텍그룹이 대규모 장외매수를 통해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경영 안정화에 나섰고, 소액주주연대 대표주식회사 올리브컴퍼니(대표 박상호)와 지와이서울 주식회사(대표 심태웅)가 국내외 상품 유통 및 마케팅 업무 전반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괄적 업무제휴 양해각서(MOU)를 2025년 3월 1일부로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고, 인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상호 이익을 증진하는 데 뜻을 모았다.
지와이서울은 스킨천사, AOU, 오우즈너리 등 일본 현지에서 인기 급상승 중인 브랜드 유통은 물론,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브랜드 시딩과 공동구매를 위한 마케팅 역량을 갖추고 있는 회사이다. 또한 올해 초, 도쿄 시부야에서 20여개 브랜드와 협력사가 참여하고 일 방문객 1,500명 이상이 방문한 “서울라이프” 팝업스토어 행사 등을 통해 다양한 브랜드 유통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외 인디 브랜드와 다양한 국가의 바이어풀을 확보하고 있는 올리브컴퍼니는 지와이서울의 일본향 브랜드 유통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이번 업무제휴를 통해 국내 인디브랜드를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특히 일본 시장에서의 K-뷰티 상품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고, 양사가 보유한 마케팅 역량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양사는 이를 위해 별도의 업무공유 프로세스를 구축하여 비즈니스 효율성을 높이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올리브컴퍼니와 지와이서울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양사는 앞으로도 상호 협력을 강화하여 일본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모 씨가 제기한 의결권 금지 가처분 소송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제기한 가처분 기각 판결을 이끌어내며 경영권 분쟁을 종식하였다.
그리고 거래재개를 위한 최대 장애물로 보여졌던 회계감사에서 ‘적정’ 의견까지 확보하며 정상화를 위한 1차 요건을 충족한 상태다.
회사는 남은 절차로 정기주총에서 기업개선계획의 이행을 마무리하고,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의 거래 재개 결정을 기다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모 소액주주대표 측은 이번 주총에서 전 경영진 측 인사 2인의 해임안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다수 주주들에게 반대표 행사를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김씨가 과거 전 최대주주 김모 씨, 그 최측근 최모 이사, 그리고 이들과 연계된 무자본 인수합병(M&A) 세력으로 알려진 이모 씨와 긴밀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모 씨는 기업비리 혐의로 수년간 수감됐던 인물로, 최근 인수한 상장사들도 경영투명성 문제로 시장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케이아이비플러그에너지는 이번 주총을 통해 사명을 글로벌시장에서 널리 알려진 ‘디케이엠이’로 변경하고, 본업인 화공플랜트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회사는 열교환기 제작 기술력을 기반으로 최근 3년간 1,000억 원 이상의 매출과 1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기록해 왔다.
이번 주총의 핵심 안건은 회사의 투명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의안들로, 관련 정관의 변경, 상장회사협의회 추천 사외이사 2인의 선임, 투명경영위원회 및 감사위원회 설치, 배임혐의 의심 받는 전 대주주 측 인사의 해임 등이다.
회사는 이 같은 조치들이 거래소와 약속한 기업개선계획 이행의 필수 요건이라며, 주주들의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이뉴스코리아 이뉴코 허진유 기자 enewko@enewk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