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의 겉을 덮고 있는 얇은 점막인 ‘결막’은 눈을 보호하고 윤활 작용을 담당하는 곳으로 외부 자극과 미생물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기 쉬운 위치에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결막이 늘어지고 주름지는 결막이완증은 시력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심한 경우 안구 건조감이나 이물감 등 불편한 증상이 동반돼 삶의 질을 크게 저하할 수 있다.
최근에는 콘택트렌즈 착용 인구가 증가하면서 젊은 층에서도 결막이완증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렌즈를 착용하고 눈을 깜빡일 때마다 결막 상피가 자극을 받아, 장기간 착용 시 결막 세포가 변형되고 주름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토피, 알레르기성 결막염, 눈을 자주 비비는 습관 등도 결막이완증의 발병을 유발할 수 있다.
결막이완증은 시력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질환은 아니지만, 방치할 때 안구 피로와 불편감을 유발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증상이 나타나면 이른 시일 내에 안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결막이완증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산 하늘안과 박준우 대표원장은 “최근에는 고주파를 이용한 비수술 치료법인 ‘아큐트론’을 통해 결막이완증 증상을 개선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이 치료법은 절개나 봉합이 필요 없어 회복 기간에 대한 부담이 적고, 안전성과 효과 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무엇보다 예방을 위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렌즈 착용자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눈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렌즈 위생 관리와 사용 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박준우 원장은 “결막이완증은 간과되기 쉬운 안과 질환이지만 그로 인한 불편함은 생각보다 크다. 눈에 이상을 느끼거나 불편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조기에 안과를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눈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고 전했다.
이뉴스코리아 이뉴코 전세훈 기자 jsh@enewk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