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이 오면 두꺼운 외투를 벗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따뜻한 햇살을 즐기기 마련이다. 산뜻한 날씨 덕분에 바깥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지만, 피부 건강만큼은 방심할 수 없다. 봄철에는 꽃가루나 미세먼지 같은 외부 자극이 피부 장벽을 약화시키고, 건조한 공기로 인해 피부 속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면서 탄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환절기 피부 관리가 어렵다고 느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겨우내 차가운 공기와 실내 난방으로 인해 피부가 예민해진 상태에서 봄철 특유의 건조함과 각종 유해 물질이 더해지면 피부는 쉽게 거칠어지고 늘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피부 속 진피층의 구조가 무너지는 것은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노화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 노화는 자연스러운 생체 변화지만, 외부 환경과 생활 습관에 따라 그 속도가 달라진다. 특히 봄철에는 피부 탄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감소 속도가 빨라지는 시기다. 이들은 피부 속 진피층을 구성하는 주요 단백질로, 피부를 지탱하고 탄력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이 두 가지 성분을 생성하는 섬유아세포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피부는 점점 얇아지고, 잔주름과 탄력 저하가 나타나게 된다.
이들은 단독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수분과 결합하여 피부 구조를 탄탄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피부가 건조해지면 콜라겐 생성이 원활하지 않아 탄력 저하가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이에 피부를 젊고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분과 콜라겐을 동시에 보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엠레드클리닉 이정일 원장은 “최근 피부과에서는 이를 직접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스킨부스터 시술이 주목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쥬베룩은 PDLLA 미세입자와 히알루론산을 결합한 콜라겐 생성 주사로, 피부 깊숙이 콜라겐 합성을 촉진해 탄력과 피부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단순히 일시적인 볼륨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피부 스스로 콜라겐을 생성하도록 유도해 시간이 지나도 자연스럽게 탄력이 살아나는 원리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이는 입자의 크기에 따라 쥬베룩과 쥬베룩 볼륨으로 나뉜다. 쥬베룩 볼륨은 입자 크기가 더 크기 때문에, 꺼진 부위를 채우는 볼륨 효과가 강하다. 특히 여드름 흉터나 넓어진 모공, 거친 피부결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필러와 달리 체내에서 점진적으로 분해되면서 자연스럽게 흡수되기 때문에, 인위적인 변화를 최소화하면서도 지속적인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술을 고려한다면 개인의 피부 상태를 고려한 맞춤 진단이 필수적이다.
이정일 원장은 “같은 시술이라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나 비용만을 기준으로 선택하기보다는 충분한 상담을 거쳐 자신의 피부에 적합한 시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이뉴스코리아 이뉴코 김희원 기자 khw@enewk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