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극센터, 아시아 희곡 낭독공연 ‘아시아 플레이’ 오는 4월 진행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 ‘아시아플레이’ 포스터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송형종) 서울연극센터가 국내 미발표 아시아권 희곡을 낭독하는 ‘아시아 플레이(Asia Play)’를 4월 3일부터 24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6시 30분 서울연극센터 1층 라운지에서 무료로 선보인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아시아 플레이’는 청년예술가 54명이 참여해 아시아 4개국 희곡을 낭독 공연으로 발표하며 전석 매진을 기록,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에 올해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됐다.

이 프로젝트는 연극 장르에 입문하는 청년예술인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으로, 국내 미발표된 희곡을 무대화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는 대학로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연출가 오세혁과 김정, 강훈구 등이 협력해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총 8팀의 청년예술가들이 8회의 낭독 공연을 펼치며, 올해는 아시아 사회현상과 공통의 경험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이 선정됐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동남아시아(싱가포르, 캄보디아) 및 서아시아(팔레스타인) 희곡이 포함되었으며, 지난해 큰 호응을 얻은 태국 작품 ‘아무 데도 없는 곳’이 새로운 연출과 배우들과 함께 다시 무대에 오른다.

올해 라인업에는 아시아의 현대사와 사회적 이슈를 반영한 작품들이 포함됐다. 태국 팀마삿 학살 40주기를 기념해 초연된 ‘아무 데도 없는 곳’을 비롯해 친구 간의 편지로 과거를 드러내는 ‘소인’과 소시민 속 인간 군상을 그리는 ‘케피예/메이드 인 차이나’, 싱가포르 예술계 검열의 역사를 고발하는 ‘극장의 죽음’과 재일동포 3세의 우정을 그린 ‘조애아의 하늘’, 캄포디아 프놈펜 거리에서 친구를 찾는 여정을 따라가는 ‘존엄의 천 번의 죽음’ 그리고 개인과 사회적 책임 사이에서의 갈등을 다룬 ‘여자 기숙사, 1990’과 현대사회에서의 연대를 강조하는 ‘고독의 조각들’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올해는 공연 후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나는 5개국 극작가들과 화상 플랫폼을 통해 희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서울연극센터는 이번 ‘아시아 플레이’에 이어 11월에는 중장년 예술가를 위한 프로젝트 ‘가을’을 운영할 계획이다. 모든 공연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 무료로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현장 관람도 가능하다.

이뉴스코리아 이뉴코 김희원 기자 khw@enewk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