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드라마 심청’ 주인공 공개 오디션 개최

‘소리드라마 심청’ 공개 오디션 포스터

1950년에 창설되어 해오름극장과 달오름극장, 별오름극장을 운영하는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이 전주세계소리축제추진위원회(조직위원장 이왕준)와 공동 제작하는 신작 ‘소리드라마 심청’의 주인공을 선발하는 공개 오디션을 개최한다고 전했다.

이번 오디션은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에서 진행하며, 주인공 ‘심청’과 ‘노파심청’, ‘심봉사’ 역의 배우를 각각 선발할 예정이다. 세 배역은 모두 더블 캐스트로 구성되며, 다른 캐스트는 국립창극단의 단원들 중에서 캐스팅된다.

해당 작품은 오는 8월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8월 13일14일)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9월 3일6일)에서 초연될 예정이다. 최종 선발된 배우는 국립창극단 단원들과 함께 무대에 오를 기회를 갖게 된다.

‘소리드라마 심청’은 총 130여 명이 출연하는 대작으로, 국립창극단의 전 단원이 참여한다. 극본과 연출은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연출가 요나 김이 맡았다. 요나 김은 2024년 국립오페라단 ‘탄호이저’ 연출로 호평을 받은 바 있으며, 이번 무대에서 다시 한 번 한국 관객과 만난다.

국립창극단 측은 “이번 작품은 원전 곳곳에 녹아든 고정관념을 뒤엎고, 주인공 ‘심청’을 자신의 고유한 목소리와 힘을 가지지 못한 채 억압당했던 이 땅의 모든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인물로 그려내는 등 기존과 전혀 다른 관점을 제시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해당 작품은 창극 ‘보허자(步虛子): 허공을 걷는 자’, ‘리어’ 등의 창극 음악을 맡아온 한승석이 작창을, 실험적 현대음악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넘나드는 작곡가 최우정이 작곡을 담당한다. 또한 세계적인 오페라 축제에서 활동한 독일의 창작진이 무대 미술에 참여해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디션 지원 접수는 3월 24일(월)부터 4월 2일(수)까지 진행되며,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한 지원자에게는 4월 10일(목) 2차 실기 심사가 진행된다. 오디션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뉴스코리아 이뉴코 김희원 기자 khw@enewk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