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3월 21일 ‘세계 시의 날’을 맞아 최근 시집 판매 동향을 분석했다.
‘시’는 숏폼 콘텐츠의 시대에도 감각을 섬세히 그려내는 언어적 특성 덕분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2024년 시 분야 판매량은 46.4% 증가하며, 2025년 1분기에도 33.7% 상승세를 보였다.
예스24 측은 “시는 전통적으로 50대가 주요 구매층이었지만, 최근 1020세대의 시집 구매 비율이 급증했다. 1020세대의 시집 구매 비율은 2020년의 2배로 증가해 2025년에는 20%를 기록했다. 독서가 힙하다는 인식을 불러일으킨 ‘텍스트 힙’ 열풍과 X(구 트위터) 등 SNS를 통한 작가들의 인기가 큰 영향을 미쳤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과거에는 1020세대 베스트셀러에서만 볼 수 있었던 젊은 시인의 시집이 전체 베스트셀러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특히 고선경, 차정은 작가의 작품이 1020세대의 큰 사랑을 받으며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2025년 1분기 시집 베스트셀러에는 10대 청소년 작가인 백은별과 유선혜, 유수연 그리고 이제야 등 젊은 시인의 작품이 다수 등장해 독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필사 열풍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어, 윤동주 시인의 필사 시집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의 아성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이와 더불어 최근 늘어난 세계문학에 대한 관심으로, 소설로 익숙한 대문호들의 시 필사집 인기도 상승세다. 헤르만 헤세와 괴테의 시 필사집이 큰 관심을 모았다.
한편 2024년에는 한국 문학의 거장 김혜순과 한강이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미국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시 부문을 수상한 김혜순의 시집은 판매량이 12배 증가했고,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의 첫 시집도 큰 인기를 끌며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뉴스코리아 이뉴코 김희원 기자 khw@enewk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