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후 허리통증 회복 돕는 추나요법, 맞춤 처방 시행돼야

익산 바른몸한의원 김성중 원장

일상은 안전해 보이지만, 예상치 못한 사고는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거나 위험한 직업에 종사하지 않아도 마찬가지다. 샤워 후 젖은 욕실 바닥에서 미끄러지거나 출근길에 교통사고를 겪는 등 우리 주변에는 부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문제는 사고 직후보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나는 후유증이다.

사고를 당하면 당장은 눈에 보이는 타박상이나 찰과상에 집중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몸은 보이지 않는 충격도 함께 받는다. 특히 허리 통증은 사고 직후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며칠, 혹은 몇 주 후 서서히 나타날 수 있다. 사고 당시 갑작스럽게 가해진 충격이 몸의 균형을 깨뜨리고, 척추와 근육에 부담을 주면서 점차 통증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더욱이 이러한 사고 후유증은 X-ray나 MRI 검사에서도 명확한 원인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검사 상 이상이 없다고 해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익산 바른몸한의원 김성중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사고 후유증의 원인을 ‘어혈(瘀血)’로 본다. 이는 교통사고와 같은 외부 충격으로 인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고, 체내에 남은 죽은 피 찌꺼기가 뭉쳐 통증과 염증을 유발하는 상태다. 어혈이 쌓이면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고, 신체의 균형이 무너져 지속적인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이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개인별 체질과 연령대, 과거의 병력 등을 고려한 맞춤 처방이 이뤄져야 한다. 환자의 신체적 특성에 맞게 처방된 한약은 체내에 뭉친 어혈을 풀어 신체 내부 장기의 회복을 돕는다. 또한 염증물질을 배출하는 도침 치료와 손상 부위에 직접 약물을 주입하는 약침 치료는 염증 손상을 동반한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추나요법 치료를 통해 근골격계의 통증을 완화하고 디스크 등의 질환으로 증상이 장기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김성중 원장은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직접 손을 이용해 틀어진 뼈와 근육을 바로잡는 치료법이다. 사고로 인해 삐뚤어진 척추 정렬을 교정하고, 주변 근육의 긴장을 완화함으로써 통증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는 통증을 일시적으로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의 불균형을 개선해 후유증이 만성화되는 것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환자의 체형과 증상에 따라 맞춤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폭넓은 연령대의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러나 모든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개개인의 몸 상태와 노화 정도, 사고의 충격 강도 등을 면밀하게 고려한 후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이뉴스코리아 김희원 기자 khw@enek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