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인수하고 허재 품은 데이원, FA 시장서 허웅도 품을까?

[이뉴스코리아 이정민 기자] 대구 동양 오리온스 시절부터 KBL에 참여해왔던 고양 오리온이 팀 역사에 쉼표를 찍었다.

11일 오리온은, “지난 10일에 자산운용사 데이원자산운용과 연고지 고양시 유지, 선수단과 사무국 직원 전원 승계 등을 골자로 하는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데이원자산운용은 오리온 농구단의 역사를 승계해 새로운 시즌,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예정이다.

새롭게 태어날 데이원 농구단의 총 책임자로 내정된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 (사진제공=데이원 자산운용)

주목할 점은 데이원이 농구단 최고 책임자로 허재 전 국가대표, KCC 감독을 내정했다는 사실이다. 허 전 감독은 KCC와 국가대표 팀에서 감독 생활을 마감하고,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스포테이너로 거듭난 바 있다.

데이원 측은 농구계에 선수,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경험하는 등 잔뼈가 굵은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나갔기 때문에, 오는 에어컨 리그에서 데이원이 FA 시장에 나온 허 전 감독의 장남 허웅(원주 DB)에 러브콜을 보낼지도 주목 된다. 허웅은 올 시즌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며 팀의 간판스타로 거듭난 상황이다.

FA 시장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 허웅 (사진제공=KBL)

11일 KBL은 허웅을 포함한 46명의 선수를 FA로 공시했으며, 1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FA 선수들은 10개 구단과 모두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허웅과 데이원의 계약의 창구도 언제나 열려있다고 볼 수 있다.

과연, 부자의 동행은 가능할까? 허재 전 감독은 KCC 감독 시절, 드래프트에서 연세대 재학중이었던 허웅을 선발할 수 있었으나 그의 지명을 지나쳤고, 바로 다음 순위에 지명되어 DB 유니폼을 입었던 허웅은 곧바로 원주의 간판스타로 거듭났다. 운명의 장난처럼 엇갈렸던 이들이 다시 만날지 에어컨 리그가 주목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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