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했지만…’ 정지석에 대한 여론은 싸늘하다.

대한항공의 간판 스타 정지석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이뉴스코리아 이정민 기자] 정지석(대한항공 점보스)은 여전히 V리그 남자부 최고의 국내 선수다. 이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개인사 문제로 인해 징계를 받고 경기 감각이 들쑥날쑥했던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정지석은 기어이 챔피언결정전에서 KB 손해보험 스타즈의 ‘케이타 돌풍’을 잠재우며, 대한항공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견인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지석은 이번 FA 시장에서 원 소속팀 대한항공과 총액 9억 2,000만 원(연봉 7억, 옵션 2억 2,000만 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역대 프로배구 최대 금액 기록을 다시 썼다. 명실상부한 현 시점 프로배구판의 최고 가치 선수로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정지석을 향한 여론은 싸늘하기 그지 없다. 대한배구협회는 오는 7월 열리는 FIVB 챌린지컵 대표팀의 일원으로 정지석을 발탁했다. 해당 발탁으로 인해 배구계는 순식간에 떠들썩해졌다. 지난해 9월 폭행 혐의로 불미스러운 사건을 일으킨 선수를 국가대표로 발탁하는 것이 맞냐는 의견이 주된 여론이었다.

실제로, 정지석은 고소인과 합의하며 기소 유예 처분을 받고 팀의 자체 징계를 받은 이후 코트에 돌아왔지만, 이전 만큼의 환호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결국, 여론의 뭇매를 이기지 못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6일, “심의위원회를 열고 정지석 선수에 대해 ‘대표선수 강화훈련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정지석은 이번 챌린지컵을 포함해 향후 열릴 아시안게임에도 참가할 수 없게 됐다.

물론, 정지석은 고소인과 합의하며 해당 사건을 마무리했고, 팀의 자체 징계도 받았기 때문에 V리그 경기에 나서는 부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여전히 그를 향한 여론은 싸늘하다. 코트로 돌아와 우승, 최고 연봉 등 기량 상으로는 절정에 오른 그가 당분간은 감내해야할 몫으로 보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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