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케치] “디지털 금융은 환경변화에 발맞춘 생존 수단”

 

금융정보시스템연구회에서 조찬 강연하는 김인현 투이컨설팅 대표 (사진=윤순홍 기자)

“올해 금융산업은 온라인투자연계 금융업과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 하반기에 시행되고, 오픈뱅킹의 시작과 관련 법규 정비, 데이터3법의 총선 후 통과 전망, 핀테크와 테크핀의 진입, 토스의 인터넷 은행 허가 등으로 신규경쟁자가 속속 진입하고 있다. 반면 은행이 일반관리비를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고, 대손충당금 환입 종료로 수익성 악화, 고객층도 모바일 사용자로 대폭 옮겨가고 있어 전망이 밝지않다”

금융컨설턴트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김인현 투이컨설팅 대표가 금융정보시스템연구회 조찬강연에서 던진 올해 금융기상도다.

“독일의 챌린저 뱅크 N26은 한발 앞선 은행으로 환전서비스는 트랜스퍼와이즈, 자산관리는 넛메그, 신용카드는 마스터카드와 제휴해서 서비스하며 지급결제가 핵심 업무이다. 이를 중심으로 다른 서비스들을 재포장한다. 국내은행들은 브랜드에 집착해 부동산 서비스, 자산관리 서비스 등 자신들이 직접 만들어 광고와 같은 전통적 방법에 의존한다. 카카오뱅크는 직접광고를 하지 않고, 토스도 거의 하지 않는다. 고객을 끌어오는 결과는 토스가 앞서고 카카오뱅크가 그 뒤를 따른다.”

금융회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까? 애플카드처럼 브랜드는 애플이고, 실제 금융서비스는 골드만 삭스가 하는 것처럼 자신의 브랜드를 포기할 줄 알아야하고,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여 연결을 잘 할 수 있는 애자일 조직, 클라우드, 인프라 등의 신기술 도입이 필요하다는 전언이다.

“현재 오픈뱅킹은 16개 은행, 토스, 카카오페이, 뱅크샐러드 등 핀테크 7곳과 기존 오픈 플랫폼 업체 24곳 총47곳이 서비스 중이고, 올 상반기 중에 카카오뱅크와 한국씨티은행도 시작한다. 계좌조회와 자금이체를 서비스하는데 사용자 입장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현재의 오픈뱅킹은 서비스 차별화가 아니라 구색을 맞추는 수준에서 제공되고 있다.” 김인현 대표는 디지털 금융은 내부의 요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신기술 출현 등에 따른 외부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지속성장의 수단이자 도구라고 말한다.

“오픈뱅킹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 오픈뱅킹플랫폼이 갖추어야 할 기능은 외부와 협업하기 위해서 자신의 서비스를 오픈API화, 자신의 데이터를 상품화, 외부와 협업하는 오픈API 체계 갖추기, 외부의 데이터를 받아들이는 기능 갖추기 등이다. 이런 기능을 갖춘 플랫폼의 수준이 금융회사의 연결 능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금융정보시스템연구회에서 조찬강연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활용이 금융기업의 새로운 먹거리 도구” (사진=윤순홍 기자)

김 대표는 마이데이터가 금융회사의 또 하나의 먹거리라고 주장한다. “마이데이터는 개인이 데이터의 주인이고 개인은 자신의 데이터를 완전하게 소유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뜻이다. 마이데이터가 제도화되면 다양한 비즈니스가 등장하게 될 것이다. 개인을 위해 데이터를 수집해주는 기업, 개인이 자신의 데이터를 조회할 수 있는 비즈니스, 개인이 자신의 데이터를 삭제하거나 사용동의를 취소하는 등 데이터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비즈니스, 그리고 인공지능 등을 이용해서 개인 데이터를 분석해주는 비즈니스가 등장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비즈니스는 지금까지는 없었다. 문제는 누가 이런 비즈니를 할까. 중요한 기준은 신뢰이다. 모든 업종에서 고객이 가장 신뢰하는 산업은 금융이다. 이런 의미에서 마이데이터는 금융회사에게 큰 기회라고 할 수 있다”

“AI역시 가장 뜨거운 분야이다. AI의 가장 큰 효과는 고객경험을 향상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지만 현실은 AI가 챗봇, 음성 비서 등을 이용하여 비대면 거래를 처리하는 것과 백오피스의 심사 등의 단순반복업무에 RPA를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는 AML, Fraud, KYC 등의 업무에도 AI를 적용하기도 한다.”

김 대표는 “디지털 금융으로 전환하는 것은 코어비즈니스와 보조 비즈니스를 정하고, 이를 연결할 수 있는 다른 비즈니스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과정에서 오픈뱅킹플랫폼을 이용한 협업과 데이터 분석이 따라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결국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따라 금융회사의 환경이 바뀌고 있으며, 디지털 금융으로 탈바꿈은 내부의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지속성장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자 도구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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