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어디서나 인터넷 사용한다…남극, 오지에서도 잘 터지도록 개발 중

스타링크 상상도(사진출처=스페이스X)

[이뉴스코리아 최지현 기자] 미국의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본격적인 ‘스타링크(Starlink)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위해 위성 60개를 실은 ‘팔콘9’ 로켓을 발사한다.

스페이스X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팔콘9’ 발사준비를 마쳤다”며 “6일 오후 9시 19분 발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가 지난해부터 준비해온 ‘스타링크(Starlink) 프로젝트’는 세계 위성인터넷망 구축 사업으로, 지구 저궤도에 총 1만2천기의 위성인터넷 네트워크를 구성해 1Gbps급 초고속 인터넷을 지상에 제공할 예정이다. 작년 5월 60기의 위성을 발사했으며, 이어 11월에 60기를 추가로 발사해 위성망을 구축하고 있다. 2020년에는 총 9회 발사가 예정되어 있다.

스페이스X CEO 엘론 머스크는 “’사소한’ 광대역 커버리지를 위해 궤도에 최소 400개의 스타 링크 위성이 필요하고 ‘보통’커버리지를 위해서는 800개의 위성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남은 발사가 착실히 성공한다면 2020년 내로 미국에서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타링크 인터넷망의 장점은 빠른 통신 연결이다. 현재 통신위성은 고도 3만5800km의 정지궤도를 돈다. 이는 지구 자전과 같은 속도로 비행하기 때문에 24시간 접속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지상과 거리가 있어 통신 속도가 느리고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스타링크 위성은 이보다 훨씬 낮은 고도 500km대를 돈다. 이는 전파가 지구를 한 번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이 그만큼 단축된다는 걸 뜻한다. 스타링크는 지구 전 면적을 커버할 수 있으며, 인터넷 소외계층을 포함해 전 세계 누구든지 고속 광대역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도 한국의 KT, 구글 지주사인 알파벳 등 글로벌 ICT기업들이 다양한 오지 인터넷 소비스 구축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전 세계 인터넷 소외계층은 30억명 가까이 되는데 이들은 지역적 요인이나 경제적 요인에 의해 소외되고 있다.

KT는 최근 신형 LTE 펨토셀(GiGA Atto) 장비를 개발해 과거보다 더 빠른 인터넷을 남극에 제공하고 있다. 펨토셀이란 이동통신용 초소형 기지국으로 두손으로 들 수 있을 정도의 작은 크기가 특징이다.

KT가 5G(5세대) 이동통신용 펨토셀을 개발하는대로 남극에서도 5G 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다. LTE 펨토셀이 LTE 상용화 이후 3~4년 후에 개발된 것을 감안할 때 5G 펨토셀 상용화 시기는 2022~2023년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알파벳 프로젝트 룬 풍선(사진출처=위키피디아)

구글 지주사인 알파벳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 룬’은 테니스 코트 크기 면적의 풍선을 지상 약 20km 높이의 오지 상층권에 띄워 40km 범위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룬은 최근 케냐 정부의 최종 승인으로 현지 통신사인 텔콤케냐와 산악 지역에 풍선을 띄워 LTE 통신망을 서비스 중이다. 케냐 외에 지난 수년 간 나이지리아, 보츠와나, 남아프리카, 모리셔스, 세이셸, 콩고,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국가들과 계약을 체결해 서비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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