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소방본부, 소방용 드론 고작 1대 보유…블루이코노미 프로젝트 ‘역행’

질의하는 나광국 의원(사진제공=나광국 의원)

[이뉴스코리아 최지현 기자] 전남도가 미래전략인 블루이코노미의 핵심 프로젝트로 드론 사업 역점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활용도 높은 소방용 드론은 단 1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의회는 나광국(안전건설소방위원회) 의원이 지난 25일 열린 2020년도 소방본부 소관 예산안 심사에서 “화재·구조구급현장, 조난·실종자 수색 등에 활용도가 높은 드론 도입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26일 밝혔다.

나광국 의원은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전남의 새천년 비전인 블루이코노미의 핵심프로젝트로 드론 산업을 꼽았으나 정작 현장에서의 활용도는 미미하다”고 밝혔다.

소방드론은 열화상카메라 등 전문장비가 장착되어 있어 연소 확대 감시와 옥상 인명수색에서 활용도가 높으며, 구조대의 접근이 어려워 상황파악이 어려운 곳에 먼저 도착해 현장 상황을 구조대에게 전달해주는 등 구조에 용이하게 쓰인다.

그러나 현재 전남소방본부에서 교육용(4대)이 아닌 임무용으로 투입되는 드론은 단 1대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비행시간은 30분, 비행거리는 7km밖에 되지 않는다. 사실상 이 1대의 드론으로 전남지역 전체를 관할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또한 소방드론을 관리할 전문보직도 없고, 체계적인 현장 대응 매뉴얼도 마련되어 있지 않아 활용도는 더욱 떨어진다. 현재 전남소방본부 드론 운용 가능인력은 특수구조대 소속 13명에 불과하며, 시·군 소방서의 드론 전담인력은 전무하다.

나 의원은 “드론 도입 확대·전담인력 구성으로 상시 운용체계를 구축해 재난 발생 시 드론을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마재윤 전남소방본부장은 “예산이 수반되어야 하는 문제가 있지만 드론 도입을 적극 추진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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