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스마트폰 시대’, 모토로라도 RAZR 2019로 참전

[이뉴스코리아 이정민 기자] “Hello, Moto!” 2000년대 중반 10, 20대를 보낸 사람들에게는 귀에 자동으로 음성이 재생되는 문구일 것이다. 모토로라는 2000년대 초중반 독특하고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었던 휴대폰 브랜드다.

하지만, 모토로라는 2010년대 스마트폰 중심으로 넘어온 시장의 흐름에 발맞추지 못하고 사람들에게 점점 잊혀진 브랜드가 됐다. 한때, 이동통신 업계에서 애플보다도 높은 위상을 자랑했던 모토로라의 전성기는 완벽하게 과거가 되고 말았다.

2020년을 앞두고 스마트폰 시장은 본격적인 폴더블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올 초부터 새롭게 제작한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의 제작을 공개하며 출시를 알렸다. 출시 일정만 해도 두 번을 바꿨을 정도로 삼성은 갤럭시 폴드에 올해를 모두 바치며 매진했다. 삼성 이외에도 샤오미, LENOVO 등에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화면을 탑재한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하며 뒤를 이었다. 이제 바야흐로 스마트폰 시장은 ‘폴더블’ 시대를 맞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0년대 초반 스마트폰으로 변화하는 흐름에 발맞추지 못하며 잊혀졌던 모토로라도 폴더블 스마트폰과 함께 반격을 준비한다. 모토로라는 자사에서 제작한 폴더블 스마트폰인 ‘RAZR 2019’의 공식적인 출시를 앞두고 있다. RAZR 2G 휴대폰 시절 모토로라의 인기 휴대폰 제품군 중 하나로 얇은 기기와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었던 제품이다. RAZR 2019는 인기 있었던 RAZR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모토로라가 티저를 통해 공개한 ‘RAZR 2019’ (사진출처=모토로라 홈페이지)

6.2인치의 크기와 화면 비율 21:9의 플라스틱 OLED 패널을 장착한 RAZR 2019는 화면 위에 스피커와 카메라가 위치한 남다른 디자인을 하고 있다. 휴대폰을 과거 폴더 휴대폰처럼 접게 되면 화면 바깥에 2.7인치의 OLED 디스플레이가 있다. 해당 화면을 통해 음악이나 셀프 카메라 등 기본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모토로라의 RAZR 2019는 기존의 폴더블 스마트폰과는 차별성이 있다. 일단 작은 크기를 자랑하고 일반 폴더블 스마트폰이 수평으로 접는 방식을 택했다면, RAZR 2019는 과거 폴더처럼 위아래 수직으로 접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RAZR 2019의 티저 사진이 공개되자, 모토로라다운 개성 있는 디자인이라는 호평이 터져 나왔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폰 아레나 등의 외신에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RAZR 2019의 실사 사진이 공개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를 통해 입수한 모토로라 RAZR 2019의 실제 모습을 담은 사진이 외신을 통해 공개됐다. (사진출처=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RAZR 2019는 기본적으로 스냅드래곤 710 프로세서, 4GB 혹은 6GB 정도의 램, 64GB, 128GB의 저장 공간, 2,730mAh의 배터리 용량 등의 기본 사양을 탑재했다. 판매 가격은 1499달러(한화 약 175만 원)로 책정됐다. 이는 삼성의 갤럭시폴드가 1980달러(한화 약 228만 원)인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저렴한 편으로 볼 수 있다.

한편, RAZR 2019의 유출 사진과 기본 사양을 지켜본 누리꾼들은 “추억의 모토로라가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돌아왔다.”, “빠른 시일 안에 국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을 제시하며 한껏 기대치를 높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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