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4차 산업혁명과 미래 농업

세계적인 농기계업체 존디어(John Deere)의 수확기를 결합해 옥수수를 수확하고 있다(사진제공=픽사베이)

[이뉴스코리아 조민수 칼럼니스트] 미래 농업은 시스템으로 연결되며 여기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Big data), IoT, 로봇 기술 등이 활용되어 자율 운영되는 첨단산업으로 진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기존 농기계, 종자, 농장 관리, 생산예측, 관수 등의 개별 시스템이 합쳐진 융합 시스템을 구축하고 농약살포 드론, 무인트랙터, 자동 수확기 등의 지능형 농기계 및 농업, 축산용 로봇의 상용화로 농촌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해결과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해결하고자 합니다.

또한 생육정보, 기상정보, 농기자재(농기계, 온실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획득하고 농업 생산 활용을 정밀하게 자동화하여 생산량을 극대화 하고 천재지변, 시스템 오류로 인한 실패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작업도 필요합니다.

재배환경 데이터 및 병해충 정보, 기후, 위성, 기상정보, 토양의 비옥도 및 지형관련 정보 등 을 수집하고 농가에 서비스하여 최적의 생산 환경 조성과 생산량 제고를 가능하게 하고 빅데이터 활용 농업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재배환경 데이터 등을 수집하고 시장선호도 분석에 따라 시장 판매 추이 파악도 가능하게 합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보다 더 활용하여 농축산 유전공학 연구 등에 기존보다 적용 가능한 분야를 대폭 확대해 나갈 수 있고 출하량 조절 및 소비자 식생활 스타일을 고려한 개인 맞춤형 농산품 주문시스템 등이 도입될 수 있습니다.

스마트 산지유통센터를 통한 농산물 전자거래, 이력추적관리, 위해요소 관리 등 기존의 유통 시스템의 스마트화를 가속화하여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중간 유통 단계 없이 생산자에서 음식점이나 소비자로의 공급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팜(Smart Farm) 적용 사례 및 전망

세계적인 농기계 업체인 존디어(John Deere)는 농기계에 달린 다양한 센서와 IoT 기술을 통해 정밀농업(Precision Agriculture)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원격 상태 모니터링을 목적으로 개발된 스마트 트랙터는 전국 농지의 기후, 토질, 농작물 발육 등 정보를 수집하여 관리시스템으로 전송합니다. 존디어는 이렇게 수집, 분석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고도의 농업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부수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실리콘 밸리에 위치한 소프트웨어 기업인 블루리버테크놀로지(Blue River Technology)는 트랙터에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엔진을 탑재한 잡초 제거 로봇(LettuceBot)을 개발했습니다. LettuceBot의 See & Spray 기술은 실시간으로 농지를 촬영하면서 0.02초 만에 0.635mm 반경에 있는 상추 싹과 잡초 싹을 정확하게 구분하고 제거합니다. 또한 해당 로봇을 투입할 경우 현재보다 제초제 사용량을 줄일 수 있기도 합니다.

프리바(Priva)는 네덜란드 대표 시설원예 온실 솔루션 기업으로 시설원예 온실 내부 환경을 작물의 필요조건에 맞게 유지하는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또한 오랜 기간 동안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하여 작물 생육 알고리즘을 개선하고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팜의 사례는 이러한 세계적인 추세에 맞추어 국내에도 적극 도입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015년 스마트 팜 도입 농가를 분석한 결과 도입 이전과 비교해 총수입은 31% 늘었고, 평균 생산량은 25% 늘었습니다. 이에 반해 고용 노동비는 9.5% 감소했습니다.

또한 농촌진흥청은 스마트 기술 보급 확산에 장애 요인이었던 농업용 ICT 기기 부품(센서 13종, 제어기 9종) 규격을 2016년 표준화하면서 한국형 스마트 팜 확산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정부는 스마트 팜을 2022년까지 7천ha 규모로 늘려 관련 분야 일자리 5천200여 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형 스마트팜이 완성되면 농가 규모화와 생력화를 통한 생산비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경쟁력 향상을 물론 지능형 생육관리모델이 탑재된 비닐하우스 중심의 저비용 고성능 한국형 스마트팜을 수출해 우리나라가 농업 수출국으로서 세계시장에서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ICT 강국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스마트팜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농산업 현장에 적용하여 스마트팜 기술 고도화 및 스마트팜 확산을 진행해 나간다면 국내의 생산성 향상은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팜 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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