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수소차에 대해 얼마나 알고계십니까” – 2 편

조민수 이뉴스코리아 칼럼니스트

[이뉴스코리아 조민수 칼럼니스트]

미국, 유럽의 수소차 정책 현황

미국의 수소차 정책은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며 2030년까지 수소차 100만대 보급과 충전소 1,000개를 건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2045년까지 100% 클린에너지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수소차 시장이 본격화 될 것이고 100% 클린에너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설비의 보급이 확대될 수 밖에 없습니다.

유럽 각국에서는 저마다의 수소차 지원 정책을 가지고 있지만 그중에서 전통적인 자동차 강국답게 독일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약 200대의 수소차가 운행 중이고 50기의 충전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한 2020년 까지 400개, 2030년 까지 1,000개 까지 확충해 나간다고 합니다.

영국은 2020년까지 수소충전소 65개소 보급 예정이고 네덜란드는 2035년까지 신규 생산 자동차의 완전 무공해화를 추진 중이고 프랑스는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 600개소, 수소전기차 80만대 보급 예정입니다.

중국의 수소차 정책 현황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중국은 수소차에 대해서도 영향력을 넓히려 하고 있습니다. 현재 약 1,200대의 수소차를 운행하고 있고 2030년까지 약 1백만 대의 수소차를 확보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수소충전소도 1,000기 이상 지을 계획입니다.

중국은 철강, 화학, 정유공장에서 버려지는 부생가스(수소)가 풍부하고 재생에너지 설비가 전체에서 10~20%를 차지하므로 이를 활용한 수소제조가 용이합니다. 상하이 시는 연료전지자동차 발전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수소충전소 5~10곳 추가 건설, 수소승용차 운행 규모 3,0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 등 각 지방정부들은 나름의 정책을 계획하며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수소차 정책 현황

현재 글로벌 수소차 기술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은 수소차 뿐만 아니라 수소경제 활성화에 대한 전략을 세우고 동경올림픽을 계기로 국제적인 홍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2030년 까지 승용차 80만 대, 버스 1,200대의 수소차를 확보하고 900기의 충전소를 건설할 계획입니다.

일본은 수소의 확보를 위해 국내와 해외에서의 생산계획을 병행하고 있는데 후쿠시마에서는 수전해를 이용한 수소제조 시설을 설치하고 있고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석탄 등을 이용한 수소생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후쿠시마에 설치하는 수소제조 시설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세계최대인 1만kW 규모의 물분해 장치(연 900톤 수소 생산)이고 생산 수소 가스를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사용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올해 일본 경제산업성, 미국 에너지부, EU 유럽위원회 에너지총국 대표는 일본의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에서 별도 회의를 열고 수소 에너지 기술 개발에 대한 공동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수소연료전지차(수소차)의 제품 규격, 수소 충전소 안전 기준 등에 대한 국제표준을 함께 만든다는 계획을 갖겠다고 했습니다.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은 “수소와 연료전지 분야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일본, 미국, EU가 협력을 강화해 세계를 리드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렇듯 일본 정부가 자국이 주도하는 공동선언에서 한국을 제외하며 견제에 나선 가운데 우리 정부도 세계 각국과 수소경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한일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 편에는 우리나라의 수소차 정책 현황과 전망 및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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