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 시대 직업의 탄생 ⓺ 3D 모델러

[이뉴스코리아 전세훈 기자]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성공을 거둔 ‘겨울왕국’의 속편인 ‘겨울왕국2’의 국내 개봉이 11월로 확정됐다. 특히 전작에 비해 더욱 화려해진 시퀀스와 배경으로 ‘겨울왕국’ 개봉 이후 더욱 진화된 3D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객들의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영화의 두 주인공인 안나와 엘사 역시 더욱 상승된 기술력을 토대로 관객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5년간 진행된 3D 모델러를 통한 캐릭터 디자인의 역할이 컸다고 전해진다.

3D 모델러란

3D 모델러는 영화나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디자인하고 이를 입체적인 형상으로 만드는 역할을 하는 직업을 뜻한다. 정보화 시대를 거쳐 4차 산업 시대 속 3D 모델러의 모습은 영화산업, 비디오게임 산업 뿐만아니라, 웹사이트, 건축, 의학 등 그 분야를 넓히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3D모델러는 2D로 스케치한 컨셉 드로잉을 3D 컴퓨터그래픽을 활용해 캐릭터, 배경, 제품 등의 형상을 3D 모델로 구현하는 일을 한다. 컨셉이 담긴 스케치나 2D 원화를 토대로 3D 모델링 프로그램의 모델링작업을 통해 3차원 모형으로 변환한다.

또한 디지털 모델에 그림자, 색상, 농도의 변화 등과 같은 3차원 질감을 넣어 컴퓨터그래픽에 사실감을 추가하는 렌더링작업을 하고, 디자이너, 개발자와 협업하여 시뮬레이션하거나 최종 작업물을 완성한다.

해외에서 각광받는 3D 모델러

국내의 경우 아직 3D 모델러에 관한 인식은 해외에 비해 다소 낮은 편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게임, 3D영화, 애니메이션, 광고, 그래픽디자인, 웹디자인, 방송디자인, 시뮬레이션, 위치기반 엔터테인먼트, 건축, 광고 및 마케팅, 소프트웨어, 부동산, 항공 우주 및 환경기관, 범죄 연구소 등 다양한 분야에 3D 모델러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마야, 3ds max, 지브러시, 픽사의 렌더맨, POV–레이 등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활용해 2D로 구현된 모델 표면에 디지털 프레임을 입히거나 캐릭터나 모델의 뼈대를 구축하는 업무를 한다.

미국 노동통계국 조사에 의하면 3D모델러의 13%는 비디오나 영화산업에 소속되어 있으며, 6% 정도는 컴퓨터시스템 설계와 그 외 관련 서비스에, 5%는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에서, 4%는 광고 또는 홍보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다.

3D 모델러가 되고 싶다면?

3D모델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산업 분야로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가에 따라 요구되는 교육과정이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비디오 게임 분야의 경우 게임디자인을 전공하면 유리하고, 아트 및 멀티미디어아트와 관련된 경험이 필요하다.

반면 과학 분야에서는 모델링에 특화된 물리학, 즉 과학과 관련된 전공을 선택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컴퓨터와 관련된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기 때문에 최소 학사 이상의 학력을 취득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작업과정에서 필요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하므로 이 분야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종사자들은 주로 디자인과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학문을 전공하고 있다.

특별히 요구되는 자격조건은 없으나 컴퓨터게임 개발, 컴퓨터그래픽, 컴퓨터그래픽 소프트웨어 개발, 컴퓨터 과학, 게임 디자인 등 분야별로 특정한 기술이 요구될 수 있다.

국내 전망이 밝은 3D 모델러

현재 인식은 낮지만, 국내 역시 향후 전망은 밝은 편에 속한다. 과거 3차원 영상에 머물러있었던 3D 모델러는 4차산업시대의 도입과 함께 3차원 영상을 형상화하는 3D프린팅 산업에도 연계되고 있기 때문이다.

3D프린터가 가진 개발기간과 비용의 절감이라는 장점을 통해 최근, 자동차, 항공기 등 제조업에서 이를 활용하기 시작했고, 의학 방면에서도 인공치아나 인공뼈, 인공관절과 같은 보형물을 만드는 데에 높은 활용가치를 보이고 있다.

수많은 제품을 출력할 수 있는 3D프린팅은 목업이나 원형을 만들어내는 조형사급의 3D모델러에게 새로운 도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3D프린팅 산업이 초기단계이지만 부산광역시의 ‘메이커 산업’ 프로젝트를 통한 3D 산업 지원, 대전대학교, 광주대학교 등 3D 프린팅 및 모델러 전문 인재 양성 사업을 활발하게 지원하는 등의 분위기를 볼 때, 향후 3D프린터를 활용하는 모델러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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